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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유 Oct 13. 2023

결과를 미리 알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조바심 없는 바다

바다는 조바심도 걱정도 없다. 


스포츠 경기를 생방송으로 볼 때는 늘 마음이 쪼인다.

저러다가 우리나라가 지면 어쩌지?

저러다가 저 선수가 다치면 어쩌지?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본방송을 보지 못하고

나중에 그 경기를 재방송으로 다시 찾아보게 될 때는 

마음이 전혀 쪼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미 그 경기의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3:6으로 지고 있어도

결국 나중에 역전을 하며 이기게 된다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안하다. 


그렇다. 

결과를 미리 알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긴장되고 굳어 있던 얼굴이 미소 띤 얼굴로 온화하게 바뀐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예고편도 없고 "재방송"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항상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바로 

자기"확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결국은 잘된다라는 믿음은 

다가오는 환난과 고난도

본인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라고 여기에 된다. 







바다는 말없이 인생을 가르쳐 준다


얼마 전 남편과 함께 동해 바다에 여행을 다녀왔다.

화창하고 예쁜 날씨의 바다를 기대하고 갔지만

날씨는 나의 바람과 심하게 어긋났다. 

하지만

캠핑 의자에 앉아 가만히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보니 

흐린 하늘 아래의 바다도 꽤나 운치 있어 보이고

멋있게 느껴졌다. 

화창하고 예쁜 날씨만 좋은 게 아니라 

흐린 하늘 아래에서 넘실거리는 바다는

내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조바심 없는 바다. 

걱정이 없는 바다. 

두려움이 없는 바다. 

걱정이 없는 바다. 


오직

바다 그 자체로 눈부시게 아름답고 편안했다. 

한참을 할 말을 잊고

그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았다.







결론을 어느 정도 미리 그려놓자.

바다를 원 없이 보고 와서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조바심 부렸던 일상들이 고요히 정리되었다. 


인생을 단편만 보지 말고 

긴 영화 필름이라 생각하고 들여다보면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 인생의 영화감독은 바로 나.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는

나만이 알고 있다.  


결과를 미리 알게 되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 영화의 기승전결을 밋밋하고 온화하게 할 것인지

아님 드라마틱하게 할 것인지도 내가 정하면 된다.


내 인생의 시나리오는 내가 만드는 거니까. 

결론을 어느 정도 미리 그려놓고

즐겁게 달려보자. 

그럼 한결 더 마음이 편해진다. 




유용하진 않지만 소중한 것들


내 인생의 시나리오.

내 인생의 시나리오를 직접 구상해 보자.

기승전결을 꾸미고, 엔딩은 어떤 식으로 잘 마무리할 것인지 구상하다 보면 

인생에서 다가오는 걱정과 고민, 두려움, 불안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

더 유쾌한 엔딩을 장식하기 위한 장치나 소품이라고 편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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