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그레인 도마에 사용할 목재들을 미네랄 오일에 함침하고 오일 침투 테스트를 하는 중이다. 왼쪽부터 메이플, 파덕, 웬지, 웬지(변재부 포함), 자작, 자토바, 느티, 캄포, 월넛, 올리브다. 미네랄 오일의 비중이 0.81~ 0.91인데 어지간한 목재들은 다 뜨지만 테스트하는 목재 중 두 가지는 가라앉는다. 웬지와 자토바다. 사진의 검은색 나무가 웬지고 그 옆의 옆의 붉은색이 자토바다. 변재부가 붙어있는 웬지는 아직 떠 있다. 자토바를 물에 넣었더니 떴다. 즉 자토바는 물보다는 가볍고 오일보다는 무거운 셈이다. 요즘 작업하는 자토바 엔드그레인 도마의 비중이 높아 다른 도마에 비해 꽤 무거운 편이다. 
웬지와 자토바 사이의 밝은 색 목재는 자작나무인데 가라앉아 있다. 이유는 오일 흡수가 빨라서다. 처음 넣었을 때는 떠 있었다. 자작나무가 가벼운 나무는 아니다. 뭔가 조직이 다른 목재들과는 달리 흡수를 잘하는 구조인 것 같다. 아무튼 자작은 단시간 내에 오일을 흡수하는 바람에 가라앉아 있다.
각 목재 별로 일주일 단위로 잘라서 어디까지 오일이 침투해 있는지 확인해 볼 생각이다. 함침 해서 하루 이틀 두면 속까지 오일이 완전히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자토바 샘플을 잘라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현재 오일통에는 며칠 전 만든 자토바 엔드그레인 도마 2개가 들어 있다. 테스트를 잘 마치고 좋은 결과로 꺼낼 수 있기를 바란다.
#엔드그레인도마 #함침 #자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