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장난감을 들고 와 기다리는 중-
아침에 여유라는 건 없다.
아이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이 녀석 아침밥까지 챙겨 먹이고, 커피 한잔 내려, 좀 쉬어볼려하면 어느새 좋아하는 순서대로 장난감 하나씩 하나씩 물고 와서 앞에 주르륵 늘어놓고 놀아 달라며 조르는 우리 집 늦둥이. 거절할 수 없는 눈빛.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집 막내. 놓인 장난감도 어찌 이렇게 귀여운지.....
어깨가 빠지도록 장난감을 던지고, 흔들고, 당기고 무한반복이지만, 중년이 훌쩍 넘어 맞이한 이 작고 귀여운 생명체는 왠지 더 귀엽고 더 사랑스럽고 더 이쁘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날도 아침이 이렇게 시작되는 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