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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Feb 13. 2023

Nxde 예찬

인터넷에 '누드(Nude)'를 검색하면 상단에 이런 문구가 떠요.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 연령 확인 후 전체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용 콘텐츠입니다. 안전 검색.


이렇듯 '누드(Nude)'하면 우선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외설적이거나 부끄럽고 보기 민망한 이미지가 우리에게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보면서 직접 느끼는 감정과 느낌은 그때그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우리는 예술적 감동이나 찬사 또는 영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반면, '앗 눈 버렸다'라고 하거나 아무리 예술이라고 해도 이해 안 되는 시선이나 불편한 감정도 느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누드(Nude)를 번역하면 '벌거벗은 모습'이나 '알몸'정도 일 것 같아요. 이렇듯 누드는 우리 신체와 연관되어 생각하기 쉬운데요. 여러분도 '누드(Nude)'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가요?

(픽사베이)



# 원초적 순수함과 자유



누드는 사실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 같아요. 우리는 태어날 때 다 알몸으로 태어나잖아요. 시작은 순수했는데... 그래서 누드에 대한 로망(?)이 우리 맘 한구석에 있나 봅니다. 달밤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수영을 하는 로망이나 심지어,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나오는 한 장면인 선녀들이 하는 계곡에서의 목욕신도 우리에게는 외설적으로 느껴지지 않죠. (나만 그렇나 ㅎㅎ)



다만, 요즘 상업적으로 외설적이거나 일부러 성적이고 자극적인 노출로 인해 '누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야릇한 상상'이 강하게 나는 건 사실이죠.




# 글에도 누드?



글에도 누드가 있을까요? 자신의 생각과 삶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발가벗긴 모습'같은 나 자신을 적을 용기가 있나요? 특히, 개인적인 아픔과 고난의 삶을 본인이 느끼는 그대로 솔직히 적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 잘 표현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대단한 용기와 힘이라 생각 들어요.




사실 저는 글을 적을 때 치렁치렁하게 꼭 필요치 않은 어려운 단어나 표현, 또는 자기 자랑으로 자기 글을 치장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른 분의 글을 읽고 평가하거나, 지적하는 일로 자신을 높이는 도구로써 글을 사용하고 있지 않나도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글을 적을 때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나도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자신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생각이 오염(?)되어 달리 표현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 생각과 의도와는 다른 글이 적히는 것이지요.



만약 나의 생각과 아픔을 그대로 누드적(?)으로 적었을 때, 그것을 본 독자들이 지적을 하거나 볼품없이 대하면 순수한 글을 외설적으로 보는 것과 진배없다고 생각 들어요.



아무리 아리따운 글을 적어도 자신의 순수한 생각과 마음 없이 적으면, 그것이야 말로 자극적인 글이 된다고 생각 들어요. 저부터 조금은 더 내 마음과 생각을 잘 살펴서 가다듬어 글로 잘 투영시켜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글의 nude를 볼 때 우리는 rude(무례)하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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