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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당무 Aug 22. 2022

이렇게 바쁘게 살기 있기 없기

24시간이 모자라

여느 때처럼 일찍 일어나 7시쯤 출근해 책상에 앉는다.

다른 날 같으면 블로그 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텐데 오늘은 자리에 앉아 책 읽기에 집중했다. 휴대폰도 보지 않았다.


1일 1 책 읽기 3일째. 출근 후 업무 시작 전까지는 책을 읽기로 했다. 한 시간 반가량의 시간이다.

글쓰기 관련 강좌에 이어 글쓰기 관련 책을 보기로 했다. 전문 서적 50권 읽으면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고 했다. 물론 전문가까지는 아니겠지만.

이제 시작인데, 글쓰기가 쉽게 빨리 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분명 비법은 있을 거라 믿는다.


오늘 읽은 책은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다. 아침에 한 시간 사십 분 읽고 점심시간 30분 만에 다 읽어냈다.

글이 재밌어서 쉽게 빨리 읽혔다. 글쓰기에 대한 진지한 얘기보다 유쾌하고 명쾌한 내용이 많았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의 핵심은 제목에 있다.


글쓰기 관련 오늘까지 4권째 읽었는데 저마다 스킬과 노하우가 조금씩 다르다. 다양하게 읽어 볼수록 더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무엇을 쓸까 고민하던 것들이 점차 소재거리가 늘어난다. 오늘 쓰려고 한 얘기는 책 읽기는 아니다.




아침에 집중해서 책을 보고 점심에 마저 책 읽기를 끝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블로그 포스팅 하나를 올렸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남아 영풍문고를 다녀왔다.

이렇게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보긴 처음이다.


블로그는 지금 두 개 운영 중이다. 저품질 걸린 지 6개월 된 내 오랜 블로그는 회생의 희망을 품고 관리 중에 있다.

다른 하나는 수익형을 만들기 위해 리뷰를 시작했다. 뷰티 블로거다. 내 돈 내산으로 리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의 하루는 엄청 바쁘고 잠자기 직전까지 쉴 틈이 없다.

그나마 서울에 있어 혼자 있으니 그렇게라도 굴러간다.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밥을 먹는다. 초간단 요리로 후딱 해치운다. 먹고 나서는 바로 씻는다. 그리고 마스크팩을을 한다.

뷰티 리뷰로 만든 블로그에 일일 일팩 리뷰를 시작했다. 벌써 5일째 마스크팩 포스팅을 했고 체험단 신청으로 화장품 리뷰도 하나 올렸다.

그래서 집에 오면 겁나 바쁘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제품 사진도 찍고 얼굴에 시트를 붙인 사진도 찍어야 된다. 얼굴 사진도 이리저리 찍어 본다.


시트를 붙인 채 앉아서 회생을 기다리는 블로그에 도전 미션으로 소식좌에 대한 100일 실천 글을 포스팅한다. 저녁에 먹은 사진도 후딱 찍어놨다.

방문자도 없는데 최소한 1000자 이상은 쓰려고 노력한다.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아닌데 1000자가 매일 나올까 모르겠다.

먹는 건 소소한데 글을 쥐어 짜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얼굴에 붙인 마스크팩을 떼고 사진을 찍는다. 그다음 체험단 신청으로 받은 에센스를 바르며 또 사진을 찍는다.

동영상도 찍고 혼자서 온갖 쑈를 다하고 논다. 나이 들어 별짓이다 싶지만 해야 한다. 하고 싶다. 하다 보니 재미가 붙는다.


그리고 사진을 맥북에어로 옮겨 내일 올릴 사진들을 정리한다. 시간은 흐르고 졸리다. 졸리면 커피를 마신다.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글을 쓴다. 벌써 10시가 넘었다. 글쓰기 연습하기 위해 시작한 거라 매일 쓰고는 싶지만 정말 피곤한 날은 건너뛰기도 한다.

오늘은 하루가 너무 알차서 글을 쓰고 싶었다. 사실 오늘만 이렇게 지낸 건 아니다. 벌써 20일 넘게 매일 이러고 있다.


사실 브런치가 끝이 아니다. 진짜 마지막은 손으로 쓰는 일기다. 오늘이면 벌써 14일째다. 손으로도 글을 써야 뭔가 더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일기는 안 빼먹고 쓸 자신이 있다.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메모라고 생각하니 술술 써진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빠르면 10분 좀 많이 쓰면 20분 정도면 된다.


일기가 마무리 되면 그제서야 불을 끄고 잠을 청한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든다. 평일엔 그렇고 주말엔 1~2시가 넘어야 일이 끝난다.

들어야 할 강좌도 있고 아이패드로 캘리그래피도 연습도 해야 한다. 혼자서 바쁘니 좋다. 할 일이 없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

브런치가 있어서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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