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참 웃는 상이예요."
지나가는 이웃이 말했다. 누가 말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말의 내용만은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이제껏 들어 본 아이를 향한 온갖 '예쁘다'는 말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이었다.
사람의 얼굴엔 그 사람의 마음이 투영된다고 했다. 이제 갓 돌 지난 내 아이의 얼굴에 아이의 행복이 투영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섣부른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아이의 웃는 얼굴 뒤에 행복이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그 안의 행복이 영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