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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May 18. 2024

나를 세운다

나를 세운다


하늘이 저리도록 파란데

팔베개하고 눕고 싶지 아무렴

시린 눈에 물을 담고

호수 같은 하늘에 누워

살랑살랑 헤엄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을까


내가 누우면 너는 쓰러지고

쓰러진 너는 다시 일어서지 못해

가끔 보면 좋을 하늘에

멍든 원망을 보내고 싶지 않아

눕고 싶을 때 눕지 않는 건

화창한 너를 지키고 싶은 절절함

눈부신 날에 나를 세운다


#시쓰는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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