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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by 보통의 건축가

미술관 나들이


마주치면 말을 걸어온다

말이 이해 되지 않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

못 들은 척 지나쳐버렸다

내 연극의 배경일뿐이니

골몰한 나만 비추면 된다

작품의 실소

저마다의 연극에 커튼은 오르고

관객은 작품 하나


갤러리는 고백의 장소이니

진실을 말하면

잠시 연기를 멈추고 들으라

암전

나를 비추는 조명은 꺼지고

이해는 모진 것

나에게 진심이라는 것만 고맙다


무대가 가끔 버거울 때

난 모노드라마의 관객이 된다

이함캠퍼스 폴란드 포스터전


#시쓰는건축가 #시로그리는집 #장소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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