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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진중문고

1부 군사이론 - 1장. How to Fight란 무엇

by 밀덕여사

1장. How to Fight란 무엇인가?

1. 문제의 제기

전작권 전환 이슈 대두. 전시에 전쟁을 주도하고 평시에 그 능력을 건설해야 하는 전쟁 지도력을 보유하는 것이 특히 중요. 지금까지는 연합사에서 만든 작계를 한국군이 수행하는 입장. 이제는 주도적으로 한국군의 싸우는 방법 정립해야 함.

이런 개념은 이른바 전투발전요소(DOTMLPF)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일국의 군사력 건설과 운용에 대한 최상위 개념. 육군에서는 자상군 연구소를 설립해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노력을 시작. 싸우는 방법은 군 보다 상위제대에서 먼저 제시하고 각 군의 역할을 규정하면, 각 군은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 순서.

2015년 국방부에서는 한국의 싸우는 방법 정립. 한국은 2013년을 기점으로 군사전략서와 합동작전개념서에 해당하는 문서 발간. 군사전략서는 전시군사력을 운용하기 위한 내용과 평시 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군사력 건설을 다루는 내용. 합동작전개념서는 그 군대가 어떻게 싸우는가를 기술하는 내용.

각 군 주요 직위자를 비롯 합참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주요 회의에서 참석한 인원의 과반수 이상은 합동작전개념서가 군사전략과 작전계획의 중간단계의 역할이기 때문에 군사전략사에 기술된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 다른 일부는 합동작전개념서는 우리가 어떻게 싸우는가에 대한 개념을 설정하는 것이며, 이 개념에 의해 군을 훈련시키기 때문에 이 개념은 수시로 변할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이 군사전략이나 작전계획과 같이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내용으로 기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 개념의 혼란은 여전히 잔존.

육군에서 발간하는 지상전개념서는 미래의 어떤 시점, 어떤 국가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상위문서에서 제시된 육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개념이 기술되는 것.


2.싸우는 방법의 2가지 개념

싸우는 방법이 의미하는 바는 2가지. 첫번째는 군사전략과 관련되는 싸우는 방법. 적을 격멸하기 위해 또는 이익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 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 이 싸우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군사전략. 이 개념에 의해 각 부대가 행동할 수 있도록 명시해 놓은 것이 작전계획.

두 번째는 싸우는 방법은 적과 관계없이 우리 군의 작전하는 스타일을 싸우는 방법이라 함. 이 싸우는 방법은 우리 군의 무기체계, 사상, 능력 등의 영향을 받음.

한국이 북한군의 협동동작 개념을 안다는 것은 북한의 공격하는 스타일을 아는 것. 이러한 의미에서의 싸우는 방법은 우리의 합동작전개념을 작성하는 것이며 합동전투발전과 각 군의 교육사 등에서 임물를 수행하는 것이 타당. 특정한 적이 존재하는 국가는 그 국가에 대한 전략이 수립돼 있을 것이며 합동작전개념은 그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싸우는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할 것이기 때문.

미군은 특정한 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에 기반한 합동작전개념을 고안. 반면 한국과 같이 북한이라는 특정한 적이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 이에 대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잇는 합동작전개념을 고안하는 것이 타당.


가. 군사전략

군사전략은 평사에 군사력을 건설하고 전시에 군사력을 운용, 즉 적용하는 기술 또는 술과 과학 등으로 정의. 전시에는 협의의 군사전략, 평시에는 광의의 군사전략. 전략적 요소는 목표, 수단, 방법. 목표는 적이 예기치 않는 목표를 지향함으로써 승리를 노리는 것. 간접접근전략은 이후 미국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군대에 전용되는 전략.

수단은 이전에 수용되지 않았던 무기체계를 사용하면, 적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발휘해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전략. 수단이 유사할 경우에는 이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변화시킴으로써 적에게 대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방법 또는 운용. 요즘 같이 정보의 유통이 빠른 시기에는 독점적인 무기체계 보유가 어려움. 오늘날 미국과 같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유사한 무기체계 보유. 따라서 군사전략 중에서도 전력 운용의 방법이 핵심적인 요소가 됨.


나. 합동작전개념

'작전개념'은 일국의 군이 어떻게 싸우는가를 설명하는 개념. 주어진 전력을 이용해 전투력을 운용하는 방식이 바로 합동작전개념. 합동작전개념은 그 군대의 행동양식이자 사고의 틀. 교리가 되고 교리는 교범화되어 부대와 병사를 교육시키고 훈련시킴.

전력을 운용하는 방법이 바로 전략.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로 전략. 소련의 OMG 전법이나 NATO의 FOFA 개념, 미국의 공지전투 개념도 전략이자 합동작전개념. 어떠한 작전개념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교리, 조직, 훈련, 편성, 네트워크, 지원체계 등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

따라서 합동작전개념의 변화는 매우 어려운 것이고 위험한 것. 그럼에도 일국의 합동작전개념을 변화시켜야만 하는 경우가 있음. 기존의 작전개념으로 해결하지 못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인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효과적인 방법이 등장했을 경우. 특정 작전지역에서의 상황이 아니라 군사력을 적용하는 전반적인 상황의 변화를 말함. 일반적으로 군사전략이 전략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 합동작전개념은 무기체계에 의해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


3.싸우는 방법에 대한 혼란의 원인

싸우는 방법에 대한 혼란의 첫 번째 원인은 '싸우는 방법'의 개념에 대한 혼란에서 출발. 싸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기 때문.

두번째 이유는 합동작전개념도 군사전략의 일부이기 때문. 전격전, OMG, 공지작전과 같은 개념들은 합동작전개념도 되고 군사전략도 됨.이런 개념들이 현재는 이미 합동작전개념의 의미만 있음에도 전략, 작전술, 작전개념 등으로 사용돼 혼동 초래.

셋째 이유는 '작전 개념'이라는 용어 사용의 혼동 때문. 첫째는 군사전략과 관련된 작전개념. 이 작전개념은 작계 작성의 지침이 됨. 주어진 상황에서 지휘관이 예하부대를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개념. 이 작전개념을 보다 구체화해 각 부대가 행동할 내용을 기술한 것이 작전계획임. 두번째의 작전개념은 합동작전개념의 작전개념임. 그 국가의 싸우는 스타일을 말하는 것. 전시 상황에서의 작전개념은 그 상황에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부대가 활용되는 방법. 합동작전개념에서의 작전개념은 군의 일반적인 전쟁수행 스타일. 전자는 전쟁 상황에 따라 변화되나, 후자는 전쟁 상황의 변화와는 무관하며, 통상 무기체계의 발전에 따라 변화됨.

넷째는 한국의 군사전략이 군사전략의 3요소를 식별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아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추상적이며 단계적인 내용만을 기술하고 있어 발생.

다섯째는 한국군은 합동기획 및 관련 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미군의 개념을 많이 참고하는데, 미군의 개념을 참고하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

명확한 인식을 위해서는 군사이론과 합동기획절차에 대한 지식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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