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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 : 나이가 들수록 왜 친구가 없어지나요?
각자의 멈출 수 없는 길이 생기고 각자의 가족이 생기는 어느 지점쯤이 아닐까?
사람을 끊어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런 결심을 하고 실행했던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괜찮다는 사실에 놀랐던 경험을 했을 것이다.
친구는 추억과 공감을 먹고사는 존재다.
죽고 못 살 듯 매일 함께 하던 학창 시절은 졸업과 동시에 없다. 각자의 길을 떠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함께의 기억은 줄어들고 추억을 먹고살아야 하는 관계로 변모한다.
또 다른, 함께의 추억을 쌓기 위해 모임이든, 여행이든 구실을 만들어야 하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우리 사이에~라는 말로 넘기고 생략하는 순간부터 소원함은 시작된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사이의 모든 관계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알아줄 거라는 오만이 관계를 망칠 수 있다. 긴 시간 훼손되어 오기만 한 서로에 대한 기억과 인생의 갈림길 이후.
A : 쌓이기만 했던 갈등의 총량이 추억을 넘어선 시점.
관계의 끝임을 서로 알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는 사실에 한번 더 아픈 자신을 발견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