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리지 않고 5분,10분이라도 할 생각으로 시작하면 탄성이 붙는다. 물론 붙지 않아도 괜찮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5분이라도 하는 게 다음 실행에 디딤돌이 된다. 미역줄기볶음을 하다 보니 무나물까지 완성되었다. 한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시작하기 전, 잠시 머뭇거림이 있었지만 첫 장을 넘기고 나니 10장이 넘어갔다. 더 이상 무리하면 다음에 읽기 싫어질지도 몰라 책갈피를 꽂아두었다. 분명 내일은 책을 열기가 더 쉬우리라. 요리 사이 짬이 날 때 독서하는 걸 좋아한다. 미역줄기를 찬 물에 담가두고 그 사이 책을 읽고, 무를 소금에 재워두고 잠시 책을 읽는다. 이렇게 조금씩 책을 읽으면 부담스럽지 않다. 한 번 책을 열면 5분의 1은 읽어야지 하는 부담감이 들 때가 있는데 그 이상한 생각을 과감히 밀어내고 자투리 시간에 한 쪽이라도 읽는다. 그 얇은 종이들이 모여 한 권을 이룬다. 오늘 밤엔 동네 산책을 나갈거다. 5분이라도 걷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나가서 30분을 걷고 와야지. 지금 이 글도 한 문장이라도 적어야지 하고 시작한 글이다. 어떻게 써내려갈지, 어떤 문장으로 끝을 맺을 지 몰라도 그냥 시작할 것. 오늘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