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퍼즐은 한 조각이라도 없으면
다시 완성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한구석 비어버린 그 자리는
아무것도 아닌 공허함이 맴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다른 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해도
흙 속에 뿌리내린 흔적은
세월이 흘러도 그 존재를 기억한다
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 중
단 하나가 눈앞에서 증발하면
그 빈자리를 채우는 빛은 없다
우주조차 그 공허를 메울 수 없다
세상에 나 하나쯤 사라져도
괜찮을 거라 착각하지 마라
세상에 주인공이 떠나면
빈자리는 누구도 채울 수 없다
사진출처 -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