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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May 28. 2024

눈뜬장님

눈뜬장님


행복을 바라면서 행운을 탐하고

행운을 가지려고 행복을 짓밟고

   

성공을 꿈꾸면서 실패는 두렵고

실패를 피하려다 성공을 놓치고

    

헛된 욕망 속에 평안을 찾다 보니

본질 따위 구분 못 하여 길을 잃고

     

초대받지 않은 조바심에 허덕이다

점점 나약해진 용기에 눈물을 삼키며

    

맹목적으로 달려온 여정 끝에

간절히 꽉 쥐었던 주먹을 펼쳤더니

공허함만이 가득 차 있더라


사진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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