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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Mar 08. 2024

몰락

시간이 바래져도 쳇바퀴 같은 삶  

   

이제껏 별 볼 일 없는 성과들     


숨죽여 기어 다니는 자존감     


걱정 어린 관심조차 분에 겨워 찌릿한 가슴  

   

어길 약속만 잔뜩 질렀던 지난 과오    

 

계속 짊어지기 힘든 무게


분명      


무엇이든 하는 대체 불가인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     


실패작이 되었을까?     


더없이 더러워진 속내     


세상 모든 것이 불행으로 치환되는 일상     


밤마다 온전하던 표피는 너덜거려  

   

쏟아지는 우울을 삼키고


빛을 차단하는 행위가      


마치 안식으로 데려다 주는듯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며 살았더니    

 

결국     


남도 아닌 내가, 스스로 무너뜨렸다, 나를


사진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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