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경찰서에서 하소연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우리 애들 건초 줄 생각에 들떠서 흔들면서 갔더니, 저 집 양들이 멋대로 다 먹었습니다. 그래서 양들이 건초를 뱉어낼 때까지 잠시 우리 집에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뻔뻔한 태도에 양주인도 경찰도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때 한 선임 경찰관이 양치기 소년을 걱정스러워하면서 말했다.
“집에서 양들을 보살피는데 냄새 괜찮겠어요? 저쪽에 빈집 하나 있는데 사용하실래요?”
소년은 횡재다 싶어 얼른 대답했다.
“좋아요. 당장 들어갈게요. 제가 갈 곳이 어디죠?”
“유치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