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편히 쉬어갈 수 있기를
나무는 그 자리에 항상 그대로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같은 자리를 지킨다.
나무는 자기의 공간을 내어
쉼을 누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그 그늘 속에서 가만히 숨을 고르면
어느새 깊은 포근함을, 편안함을, 따뜻함을 느낀다.
나무는 왠지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의 옆에서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 못 할 고민이 있을 때,
걱정되고 불안할 때,
이리저리 흔들릴 때,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위로해 주었다.
감히 소망해 본다면
나도 누군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픈 마음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