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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May 02. 2024

사랑이 숨어 있다.

내가 사는 곳은 해수욕장 근처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

푸릇한 해초 냄새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는 작은 배

출렁대는 파도 위를 미끄럼 타는 사람들

행복을 담으러 온 여행객들

여행 온 듯한 설렘을 주는 야자수


내가 만든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계획한 것도 아무것도 없다.

내가 지불한 비용도 없다.

나는 그저 누릴 뿐이다.


오늘 하루도 그랬다.

다른 이가 만든 자동차를 타고

다른 이가 만든 우유를 마시고

다른 이가 만든 옷을 입고

다른 이가 지은 집에서 편히 쉰다.


내가 살아 움직이는 모든 곳에

사랑이 숨어 있다.

그 사랑으로 행복을 누리며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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