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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Jun 25. 2024

청년과의 만남

나는 요즘 이호테우 해수욕장 바다에서 서핑한다. 서핑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가 있다. 나는 그 장비를 이 호 서핑에서 대여받아 서핑한다. 오늘은 이호서핑에서 만난 젊은 청년과 저녁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간 곳은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었다. '봉우리'라는 음악 주점 비슷한 곳이다. `주차하고 들어서니 LP판 음악이 들렸다. 실내는 밝지는 않았지만 칙칙하지도 않았다. 두 청년은 맥주, 나는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다. 주스를 선택한 이유는 요즘 술을 마시지 않기도 하지만 운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 대용으로 할 만한 것은 피자였다. 나는 내가 배가 고프기도 했기에 피자를 주문하자고 했다. 작은 크기의 피자여서 그런지 피자가 정말 맛있었다. 두 청년을 만나 '봉우리'라는 특별한 장소에 오게 된 계기는 서핑이다. 오늘도 퇴근하고 서핑했다. 그만하고 바다에서 걸어 나오는데 한 청년이 나를 보며 반갑게 인사한다. 이호서핑 사무실에서 만난 청년이다. 바다에서 나오던 나에게 같이 더 타자고 한다. 그러면서 내일 제주도를 떠난다고 했다. 한 달 살기를 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간단다. 나는 너무 아쉬워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그랬더니 그 청년은 자기가 추천할 만한 LP 바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나는 그곳이 평소 내가 다니는 그런 평범한 분위기와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봉우리' LP 바에 왔다. 또 한 청년은 제주도 토박이이다. 이호서핑 사무실에서 둘이 만났다고 한다. 나는 이 두 청년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다. 그것도 특별한 음악 바에서다. 이 두 청년을 만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분위기다. 한달살이 청년이 나에게 말했다. 가끔 이곳에 와서 음악도 들어 보라고. 딸처럼 아들처럼 살가운 청년들을 만났다. 두 청년의 미래 계획을 들었다. 한 청년은 미국에 가서 간호사 공부를 더 한 후, 자격증을 취득할 거라고 한다. 또 한 청년은 2025년 안에 엄마와 음식점을 개업한 후, 엄마로부터 요리를 배우면서 가게 운영을 배울 거란다. 나는 두 청년의 용기를 칭찬했다. 지금부터 그 일들을 글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두 청년은 내 생각을 듣고 긍정의 반응을 했다. 그 청년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나는 폐암 수술 후, 제주도에서 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편집하여 이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청년은 나를 멋지다고 칭찬해 주었다.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엄마가 될 두 청년이다. 나는 결혼 생활이 힘들었지만, 결혼을 후회하지도 않고, 결혼생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녀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 청년들도 결혼하고 아기를 낳을 거라고 한다. 나는 이 두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의 삶을 응원한다. 청년들만 보면 그들을 향해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내 아들과 딸이 비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청년들이 나를 불러주었다는 것이 큰 감동이다. 그 마음이 고맙다.

이 이후의 삶 속에서 만날 또 다른 청년들을 기대한다. 그 청년들은 내 자녀, 내 제자로 비친다. 내가 힘차게 살아내는 모습이 청년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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