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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agazine Feb 07. 2023

“이기거나 배우거나 (Win or Learn)”

숨을 쉬듯 그리고 놀이하듯 운동하는 @playtopia____san

IMAGAZINE INTERVIEW SERIES 5



연말 연초가 되면 우리는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계획은 퇴색되고, 결심은 점점 희미해지고, 우리는 또 다른 새해가 오기를 기다린다. 우리는 이 과정에 너무 익숙하다. 마치 자연의 섭리인 것 마냥. 그러다 보니 계획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때가 있다. 지난 10년간 숨을 쉬듯, 그리고 놀이를 하듯 꾸준히 운동을 해온 @playtopia____san님의 이야기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들여다보니 우리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10년간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운동을 10년간 해오셨다고요?

네, 저는 지난 10년간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러닝부터 시작해서, 등산, 농구, 주짓수, 크로스핏 등 다양한 운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playtopia____san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보니 다양한 운동을 해오신 것 같더군요. 10년 동안 운동을 해오셨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도 같이요.

네, 저는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또 운동을 놀이처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운동은 어려서부터 좋아했어서 농구, 달리기 같은 것도 했었고, 유도도 했었습니다. 근데 고1 때 교통사고가 나서 그 이후 조금 쉬다가, 군대 전역하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주짓수와 크로스핏을 꾸준히 하고 있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같이 러닝, 등산, 농구 등 여러 스포츠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놀이처럼 한다는 말이 굉장히 거리감을 느끼게 하네요. 우리와 다른 사람인 건가요? 어떻게 운동을 놀이처럼 하고 또 꾸준히 할 수 있는 걸까요?

저도 소개한 것처럼 노는 걸 되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똑같이 운동이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동을 놀이처럼 하자는 결심을 하고 하루씩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운동을 안 하면 더 힘든 상태이긴 합니다. (웃음)



운동을 하기 싫을 때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반갑네요.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음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운동을 통해서 정말 다양한 분야와 배경을 가진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함께한다는 사실이 저를 지탱해 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놀이처럼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고, 또 뭔가 성취하고 성장하는 그 느낌과 가치관이 저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평소 운동 루틴은 어떻게 되세요? 요즘 현대인들은 마음도 마음이지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 보니 운동을 꾸준히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똑같은 현대인입니다. (웃음) 저는 보통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합니다. 새벽 6시 반쯤부터 운동하고 씻고 출근하고 있어요. 그리고 퇴근하고는 요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주짓수는 3일 정도 하고, 나머지는 농구를 하거나, 주말에는 러닝이나 등산을 합니다.


아까부터 계속 함께 운동하는 분들을 많이 언급하셨는데, 어디서 어떻게 만난 분들이신가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던 초기에 우연한 기회에 F45센터 서포터즈 구하는 포스터를 보게 돼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F45 엠베서더 제안이 들어와서 엠베서더로도 활동하면서도 더 운동을 즐기게 되었고, 엑스크루라는 스타트업에서 하는 오픈런 프로그램도 기획해서 크루분들과 러닝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도도 하셨고, 주짓수도 꾸준하게 하고 계시고, 대회도 좀 나가셨다고 들었는데, 입상도 좀 하셨나요?

입상 경험도 있습니다만 그만큼 예선탈락이나 1라운드 탈락 경험도 많습니다. 제가 대회에 나가는 이유는 입상보다는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들에 익숙해지고 결국 이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는 데에 있습니다. 경기는 지더라도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그런 것들이 제가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생각이 짧은 질문이었네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운동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 있으신 것 같아요. 본인만의 운동 가치관이 있나요?

주짓수에 “이기거나 배우거나”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운동을 통해서 저를 극복하고 성장하면서 계속 배우고 있고, 또 그걸 바탕으로 이길 때도 있습니다. 결국 끊임없는 성장과 성취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동은 제 일상이자 놀이라는 점 역시 중요한 가치관이에요.


지금까지 10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오셨는데,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운동을 하실 건가요? 앞으로의 목표 같은 게 있으실까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똑같이 하게 될 것 같아요.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운동들을 더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다양한 도전들을 더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책이나 단거리 달리기나 마라톤이나 모두 첫걸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두 번째 걸음.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걸음들이 쌓이고 속도가 붙는다. 쌓인 걸음들은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고, 혼자서 이겨낼 수 없을 때는 함께하는 동료들이 힘이 된다.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결심과 계획이 아니라, 그냥 내딛는 한 걸음일 수도 있다. 새해는 지났지만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을 준비하는 운동의 첫걸음을 같이 내디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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