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컬렉터들의 선택
아트 쿠키 #아티스트 ② 조지 콘도 (1)
아트씬에서 가볍게 훑고 가면 좋을 흥미로운 소식들. 손을 넣어 무엇을 집어도 달콤한 버터 쿠키 박스처럼 만든 그 모음집을 공개한다. 구성은 크게 두가지로 ①지난 미술시장 ②개별 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젊은 예술 컬렉터들은 조지 콘도를 주목한다
조지 콘도와 그의 작품, ⓒThe New Yorker조지 콘도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비욘세, 칸예 웨스트 등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자주 소개됐다. 그리고 예술 시장의 큰손,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브로드 뮤지엄 설립자인 '엘리 브로드'와 맨해튼 부동산 재벌 '애비 로젠'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 컬렉터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컬렉터들도 콘도의 작품을 주목한다는 사실! 인스타그램 피드를 작품 인증샷으로 꾸몄던 이 세 명의 컬렉터는 누구일까?
① 우멍 Wu Meng
Shanghai, China | @5_m_m_m_m_m
Wu Meng, ⓒYicai Global우멍은 중국 출신 젊은 컬렉터 중 하나로 상하이 기반의 온라인 게임 회사 Giant Network Group의 CEO이다. 미술을 전공한 아내와 함께 갤러리 방문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의 컬렉션은 바스키아 작품을 비롯해 주로 현대 미술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조지 콘도 작품 중에선 'Father and Daghter with Face Mask'(2020)을 소장하고 있다. 그 작품을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한 적도 있다. 우멍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구성'과 '색채'라고 전했다.
우멍이 소장한 'Father and Daughter with Face Mask'(2020)는 콘도의 비교적 최근 작품으로, 극명한 색채 대비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복잡한 심리를 한 화면에 표현한 콘도 특유의 화풍이 돋보인다.
② 알렉산더 디퍼시아 Alexander Dipersia
New York, USA | @alexanderdipersia
알렉산더 디퍼시아, ⓒNew York Times알렉산더 디퍼시아는 미국 뉴욕 출신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공포 장르의 영화 '라이트 아웃'(2016)과 TV 시리즈 'CSI : 마이애미'(2011) 등이 있다. 배우말고도 뉴욕 예술계에서 아트 컬렉터로도 알려져 있다. 그에게 현대 미술이란 삶 전체에 영감을 주는 대상이라고 한다. 예술에 대한 남다른 지식으로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걸 넘어서 개인 컬렉터와 공공 기관을 위한 큐레이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편, 그는 조지 콘도의 작품이 걸린 거실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③ 프라카싯 폰프라파 Prakasit Phornprapha
Bankok, Thailand | @mr.patmo
프라카싯 폰프라파, ⓒSiam Motors
프라카싯 폰프라파는 태국 방콕을 기반으로 하는, 1952년 설립된 시암 모터스(Siam Motors Group)의 가족 경영인 중 한 명이다.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프라카싯은 자국 아티스트를 비롯해 카우스, 조지 콘도까지 작품 선택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코로나 사태로 태국 봉쇄 기간에도 조지 콘도의 작품을 인증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젊은 컬렉터들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취향을 종종 공유한다. 피드에 한 번 방문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 표지 : 조지 콘도의 뉴욕 스튜디오. ⓒSteve Benisty
글 원윤지
※ 아트테크 플랫폼 T사 앱 매거진과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게재본과 일부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