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쿠키 #미술시장 ⑧ 미술투자 상식사전 (2)
가요계에 SM과 YG가 있다면, 미술시장에도 양대산맥 경매사가 있다. 바로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
두 곳에서 거래되는 미술품은 전 세계 경매 미술품 중 약 70%를 차지한다. 그 역사도 1700년대부터 시작되었을 만큼 길다. 경매는 뉴욕, 런던, 파리, 홍콩 등 작가와 컬렉터를 비롯해 미술계 인사들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요즘 어떤 화풍이 주목받는지, 어떤 작품이 팔리는 지 등 전 세계 미술시장의 큰 흐름을 볼 수 있다.
작품을 경매에 출품하기 전 자체적인 절차도 거친다. 소장 이력, 보존 상태, 소속 갤러리 등 작품 전반을 꼼꼼히 확인한다. 미술품 구매 전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경매된 이력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겠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의 새뮤얼 베이커가 오래된 중고 서적을 경매에 붙인 것에서 시작됐다. 소유권이 조카인 존 소더비에게 넘어가면서 '소더비'라는 이름이 생겼다. 1960년대에 몰락한 유럽 귀족의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면서 큰 명성을 얻게 된다.
최근 서울에 오픈한 소더비코리아 지점을 포함해 세계 각지 80여곳에 지점을 오픈할 만큼 확장되었다. 올해 화제가 됐던 경매는 바로 6월 런던! 인간의 어두운 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단일 작품 '루치안 프로이트의 초상화에 관한 연구'가 한화 약 683억 원의 거래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는 소더비보다 200여 년 뒤인 1776년에 제임스 크리스티가 시작했다. 최초로 와인을 경매에 올린 경매사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런던, 파리, 밀라노, 서울 등을 포함해 세계 50여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최근 11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생전 컬렉팅한 작품을 선보여 미술시장의 활황을 증명했다. 해당 경매는 보티첼리, 르누아르 등 총 거래가만 1조 원 이상에 달한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대 규모라 진행 전부터 컬렉터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렇듯 대형 경매는 유치를 위해 경매사들끼리도 엄청난 경쟁이 붙는다는 흥미로운 사실은 덤!
아트씬에서 가볍게 훑고 가면 좋을 흥미로운 소식들. 손을 넣어 무엇을 집어도 달콤한 버터 쿠키 박스처럼 만든 그 모음집을 공개한다. 구성은 크게 두가지로 ①지난 미술시장 ②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 표지 : 전화 경매를 진행 중인 소더비의 모습 ⓒSotheby's
글 원윤지
※ [카카오페이 아트위크] 제휴로 아트테크 플랫폼 T사 앱 매거진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미술이 MONEY? : 미술투자가 처음일 때 알아두면 도움되는 필수 상식!]이라는 시리즈물이며, 18회차로 기획됐던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게재본과 일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