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pmage Apr 29. 2023

저녁 산책


때 늦은 휴가를 느긋하게 만끽하려 나선 한적한 제주 농가의 저녁 산책길.
머리 위로 부는 해 질 녘 늦바람에 가로수 나뭇가지가 일렁이며 '차르르르' 소리를 낸다.

아내가 바람이 나무 겨드랑이를 간지럽혀서 내는 웃음이란다.
시답잖은 농담에도 옅은 미소가 번지고 행복이 번진다.

시뻘건 해가 중간산 제주 농가 지붕 위에 한동안 머물다 가라앉았다.


※ Photo and Story by Tompage

※ 글과 사진은 동의를 받지 않고 상업적인 용도 사용 및 무단 게시/편집하는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따라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창백한 점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