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휴가를 느긋하게 만끽하려 나선 한적한 제주 농가의 저녁 산책길.
머리 위로 부는 해 질 녘 늦바람에 가로수 나뭇가지가 일렁이며 '차르르르' 소리를 낸다.
아내가 바람이 나무 겨드랑이를 간지럽혀서 내는 웃음이란다.
시답잖은 농담에도 옅은 미소가 번지고 행복이 번진다.
시뻘건 해가 중간산 제주 농가 지붕 위에 한동안 머물다 가라앉았다.
※ Photo and Story by Tom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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