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그리워하다
하재룡 시인의 「5월이 오면」을 읽을수록 젊은 날의 행복했던 시간과 씁쓸하면서도 성숙할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해 잠시 들여다 볼 수 있다.
가장 나에게 흥미로운 것은 우선 달콤함(아카시아와 라일락의 향)과 씀(라일락 잎의 맛)의 두 아이콘인 아카시아와 라일락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점을 다시 4연에서 마무리할 때 다시 강조함으로서 다시 한 번 주제를 드러내며 시인이 드러내고자 했던 주제를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아름답던 날들이 자연과 연관되어 기억의 다발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푸르른 계절로 새, 물, 구름을 감싸서 새롭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다발로 만들어 버리면서 추억에 대한 상념에 잠기지 않으면서도 옛 일을, 옛 그리운 사라을, 옛사랑을 빠르게 언급한다. 비록 단어를 툭툭 던지듯이 넘어가지만 그럼에도 그립다라는 언어로 그 이야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래서 아카시아 라일락의 향을 맡고 다시 돌아가는 옛 기억속에서 시인 또는 시적 화자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비록 청춘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아카시아 라일락 향은 그를 먼 옛날로, 젊은 그 자신으로 회귀시킨다. 아카시아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자연의 향을 맡으며 다시 한번 젊었던 시절로 돌아간다. 그는 예전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시 해본다. 즉 그는 그리운 사람, 옛사랑을 다시 만나며 과거 시절 속의 시간에서 자유인으로 돌아간다.
아키시아 라일락 향을 맡으며 자신이 바쁜 사람으로 일을 쫒으며 놓친 인연들을 다시 만난다. 얼마나 풋풋했던 시절인가! 그는 그 향안에서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청춘의 한자락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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