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이야기 3
세 줄 요약
- 겨울방학 동안 한양대 ERICA CTO 스타트업톤에 참가했습니다.
- 확실히 보는 것보다 직접 해보니 어려움이 더 와닿았지만 그와 동시에 얻어간 것도 더 많았습니다.
-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과 나를 다스리는 것이 똑같은 일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창업가들의 실제 활동 모습들을 보면서 실제 창업대회에 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팀과 같이 아이템을 만들고 남들 앞에서 직접 창업 아이템에 대한 발표를 하고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대회로서 해볼 수 있다면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창업대회에 나가본 결과, 리더라 무엇이고 창업가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 ERICA CTO 스타트업톤은 교내 학생들이 모여 한 달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 발표하는 대회입니다. 약 50명 정도 대회에 참여했고, 팀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고 개인으로도 참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만든 아이디어를 한번 검증을 받아보고 싶었고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이룬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궁금하여 개인으로 참가했습니다.
팀을 만드는 과정인 팀빌딩에서는 주최 측에서 재밌게 만들어줘서 아는 사람 없이 오직 아이디어로 팀원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 아이디어를 나만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우면서 내 아이디어가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 팀원들과 본격적으로 아이디어를 실제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비전 플래너'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 플래너'는 사람의 일상을 취업 자산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자격증을 따거나 학교를 어디를 나왔는지 이야기를 하는 등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 결과만으로는 사람의 역량을 오로지 볼 수 없습니다. 플래너로 이 사람이 쌓아 올린 역량의 '과정'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그 결과 팀원들과 같이 멋진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템을 발표를 해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아이템을 발표를 해보니 발표 중에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실제 평가자의 입장에서 보는 이 아이템의 문제점도 꽤 있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은 것뿐만이 아니고 그것을 현실화한 아이템이 과연 얼마나 시장에서 먹힐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못하고 '비전 플래너'가 실제 창업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그 아쉬움 이상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리더가 무엇이고 창업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창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실제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팀을 운영할 때 스스로 부족했던 모습니 많이 보였습니다. 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몰랐고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잘 끌어 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창업을 위한 팀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법 같은 것이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의 과정을 돌아보니 결국 그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가 창업 아이템에 몰입하지 못하고 피하고 있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방학 동안 실제 창업은 아니지만 창업 대회에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아이템을 만들어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금 나태해질 때가 있었고, 그 과정이 지속이 되니 스스로 아이디어와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점점 옅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 진짜 문제가 있었습니다.
리더가 창업을 위해서 아이템에 진심이라면 그것이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 행동이 다른 팀원들에게 이 아이템과 팀이 진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바뀌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행동이 되고 그 행동이 팀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결국 창업을 하고 위해 팀을 운영할 때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실제 창업을 할 때 창업 아이템은 진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창업 중에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팀을 만들고 이후 아이디어를 제작하며 아이템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발표까지 해보는 과정을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진행해 본다는 것은 마치 스타트업의 제품 제작 과정을 경험해 보는 듯했습니다. 특히, 안면이 전혀 없던 사람들과 만나 팀을 이루어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트업의 하나의 사이클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아이템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까지, 정말 스타트업이 제품을 만드는 그 과정을 그대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이러한 대회에 참가하여 창업의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