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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문 kkong coffee Oct 10. 2022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유명해지고 싶어서는 아니다.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다.

 물론 글을 써서 살림이 조금이나마 나아진다면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나의 마음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한줄한줄 쓰고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글을 남긴다는 생각이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다.


 나에게는 딸아이가 한 명 있다. 내 눈에 들어가 뛰어놀아도 하나도 아플 거 같지 않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다.

 그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엄마와 아빠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아이는 이 세상 혼자가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에겐 감당하기 힘든 풍파가 밀려왔었다. 친구에게 사기당해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나의 딸의 예뻤던 갓난쟁이 어린 시절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많지 않았지만 전재산을 잃고 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고통스러운 기억뿐...... 동생을 낳을 여유조차 없었다. 동생이 있었으면 훗날 외롭지 않을 텐데...... 참으로 미안하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훗날 나의 딸을 외롭지 않게 하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내가 남긴 글을 읽으며

‘아...... 아빠는 이런 사람이었지!’

 아빠를 생각하며 미소 짓게 하고 싶다.

 내가 쓰는 글은 딸에게 남겨줄 수 있는, 훗날 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아빠가 많이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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