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2. 최근에 배운 교훈은 무엇인가요?

요즘 내 안에 깊이 파고든 깨달음은 바로 실행력에 관한 것이다. 어떤 깨달음은 오랜 고민 끝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불현듯 깨달아진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가수 김완선이 한 말을 들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 행동만이 내 삶이 되고 내 인생이 되는 거지, 생각 백날 해봤자 그냥 계속 제자리에 있는 거 같더라고요.”

처음 듣는 말도 아니었는데, 하루 종일 그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행동이 답이다”라는 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오래전부터, 너무 자주 해왔다. 그래서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반복해서 말하는 이유는 결국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 아닐까? 나이키의 슬로건이 "Just do it"이었던 것도, 수많은 인생 코치들과 자기 계발 인플루언서들이 한결같이 ‘실행이 답이다’라고 말했던 것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실행 없이 고민만 거듭하는 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해놓고도 출발하지 않는 것과 같다. 결국 물에 뛰어들지 않으면 수영을 배울 수 없고, 여행 가방을 싸놓고도 공항에 가지 않으면 여행은 시작되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을 ‘준비 과정’이라 믿었다. 종종 완벽한 답을 찾기 전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하며, 모든 변수와 가능성을 고려한 후에야 비로소 움직이려 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여러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최선의 선택을 고민했었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결론을 정리해도, 현실에서는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많은 고민은 실행을 두렵게 만들고, 주저앉게 한다. 생각이 길어질수록 용기는 사그라드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불완전하더라도 움직이는 것이다. 비록 계획이 완벽하지 않고 청사진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일단 움직이면 상황이 더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행동은 단순한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와 깨달음을 얻게 하는 강력한 학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가만히 앉아 고민할 때는 모든 가능성이 동등해 보이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경험해 보면 각 선택지가 주는 감각과 반응이 다름을 몸으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너무 오래 망설이기보다, 일단 한 걸음 내디뎌보는 것이 더 나은 답을 찾는 길이 될 수 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삶에 도달하는 방법은 단 하나, ‘하는 것’뿐이다. 실행이 답이다. 중요한 것은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하는 것이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매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은 고민을 줄이고, 직접 실천하는 하루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이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오늘 내가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