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는 자세
면접을 준비하는 몇달은 루틴도 잘 만들어서 지키고, 공부도 운동도 꾸준히 했다.
최근 열흘 정도는 명절 연휴였고, 여기 저기 다니느라 깨졌다고 치자.
어제도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이라고 하자.
오늘부터는 다시 루틴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이 윗문장까지 쓰면서는 내 루틴이 무너졌다고, 내가 무기력에 빠진 것 같다고 쓰려 했다.
그런데 글을 쓰고 보니, 내가 루틴을 지키지 않을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어제도 공부나 운동은 안하고 마라샹궈 먹고 넷플링스 보고, 빵빵한 배를 부여잡고 잠들긴 했다만, 어제는 제주도에서 서울에 돌아온 당일이었다.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았다.
그리고, 오늘부터 잘하면 된다. 매일이 새로운 기회이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건, 연휴 기간 동안 면접 준비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이다. 솔직히 하기 싫었다. 나를 두고 몇날며칠 재는 것도 싫고, 최종도 아닌데 한번 더 면접 보는 게 뭐 그리 꺼려지는 건지도 화가 나고. 이제 면접 본지 한달이 다 되었다. 이제 2차면접인데 말이다.
결과에 대한 예측을 지우고, 내가 할 일만 묵묵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안된다.
화가 나고, 서럽고, 이미 부정적인 결론이 난 것만 같다. 연휴 직전에 나를 추천했던 상무님은 Hr과 연락후 내가 탈락한 것 같다고 전하셨다. 그후 그게 아니고 아직 논의 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일단 한번 탈락이라는 생각을 한 후라 기대감이 낮다.
적개심마저 드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면 있을 면접을 위해 남은 며칠이라도 꾸준히 공부해보아야겠다.
운동도 해야겠다.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면 좋겠다.
아닌 척, 덤덤한 척 지내고 있지만, 틈만 나면 눈물이 눈에 고인다.
상실감, 좌절감. 앞으로도 계속 안될 것 같다는 생각.
”이런 생각을 다시 이겨내고 용기를 낼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