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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좋아 May 08. 2024

다이어트 고분군투 기록 (feat. 삭센다)

희망이 보인다.

식욕 억제 주사 삭센다.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후기를 보면 한달에 삼키로 정도 빠진다고들 하던데, 나는 그걸로는 만족이 안될 것 같았다. 삭센다 같은 약물의 도움 없이도 나는 1주일에 3키로도 빼곤 했기 때문에 1달에 3키로는 삭센다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요즘은 혼자 힘으로는 1키로 감량도 어렵긴 하지만.


아무튼, 아직 판단하긴 좀 이르긴 하지만, 나는 삭센갈 맞으면 1달 동안 5키로 이상은 감량 가능할 것 같다.


지난 수요일에 처음 삭센다를 맞기 시작했다. 생각보다는 아팠고, 효과도 별로였다. 여전히 입이 터져서 먹을 것을 계속 찾아 먹었다.


목요일에 두번째로 주시를 맞았다. 어우. 부작용이 엄청 났다. 이날은 전날 잊고 못 먹은 adhd약 콘서타, 항우울제를 먹었는데, 그게 시너지를 발휘해서 인지 식욕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헛구역질을 계속하고,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다. 그래서 점심 한끼 밖에 못 먹었다. 그 한끼도 아주 조금이었다.


금, 토, 일은 주사를 맞지 않았다. 저녁 약속이 있는데 약속에 나가서 헛구역질을 하면서 깨작거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토, 일은 늦게 일어나서 주시 맞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안 맞았다. 그랬더니 입이 다시 터졌다. 폭식까진 아니지만 내가 제일 피해야 하는 마라샹궈도 먹고, 틈틈이 군것질도 했다.


월요일에 세번째로 주사를 맞았다. 정신과약도 먹었다. 이날은 부작용이 크게 없었다. 점심은 스테이크 덮밥을 시켜서 스테이크만 먹고 밥은 다 남겼다. 저녁은 먹지 않았고, 배고픔은 전혀 못 느꼈다. 다음날 화요일 점심까지 공복을 유지했다.


화요일 네번째 주사를 맞았다. 어떤 날은 유난히 더 아픈 것 같다. 점심에 살짝 속이 안 좋아서 탕볶밥을 시켜서 탕수육 위주로 먹고 밥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 (메뉴는 회사 사람들이랑 먹다보니 이렇게 됐다.) 저녁도 안 먹었다. 안타깝게도 아홉시쯤부터 배가 고팠다. 주사를 맞으면 포만감이 든다는데 왜 배고픈지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비싼 주시 맞는 동안은 참아야지 싶어서 안 먹고 버텼다.


월요일 화요일 이틀 연속 하루 한끼만 먹고 몸무게를 재니 그 사이 2키로가 빠져 있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회식이다. 그래서 오늘은 주사를 맞지 않았다. 대신 적당히 조절라면서 먹어야지.


아무튼, 조절만 잘하면 1달 동안 5키로 이상은 무조건 담량 가능할 것 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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