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빌로드 Jun 20. 2024

불편한 감정은 무의식 정화의 기회,

불쑥 발생한 문제든 아니면 우리 안에 있는 낡고 부정적인 패턴을 발견할 기회든 이제 놓아줄 때가 된 것을 기뻐하도록 하라.


불쑥 발생한 문제든
아니면 우리 안에 있는 낡고 부정적인 패턴을 발견할 기회든
이제 놓아줄 때가 된 것을 기뻐하도록 하라.

- 루이스헤이



어떤 계약 기간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연을 끊어버리는 -삶아, 내가 맺는 인간관계의 패턴을 알려 주어 고마워


어떤 상황이나 그다지 편하지 않은 사람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긴장이되어 감정을 느끼는 것 조차 어려워하는 나 자신을 알게 해주어 고마워


엄마가 6살의 나에게 “아이고 저리가”라며 기를 죽이고, 으름장을 놓아 내가 말을 잃고, 엄마는 의지할 수 없다고 여겼던거. 그 6살 부터 줄곧 의지할 곳 없이 살아온것을 깨닫고 알게해주어 고마워


그런 친정이지만 그래도 출산 후, 남보다 낫다는걸 알게해주어 고마워


여전히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말을 던지는 엄마, 그리고 직설적인 친정식구들. 출산 전후 어쩔 수 없이 한번 보았지만 여전히 볼때마다 불편하고 기분이 나쁘고, 싫은 감정이 올라온다는걸 알게 해준 상황, 고마워.


입덧할때는 엄마의 전화로 인해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였고, 출산 후에도 ‘너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그로 인해 또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고, 과거에서부터 싫은 마음들이 다 생각나며 가지 않겠다고 분노의 마음을 부여잡고, 또 다짐들을 하는데… 팔꿈치가 붓고, 관절이 아픈게 그것과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거 같아.


“너한테는 무슨 말을 못하겠다”고 하는데, 나야말로 친정식구들 하는 습관대로 밖에서 인간관계에서 나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을 보며 하던 생각이야. “난 무슨 말을 못하겠구나, 나로 인해 사람들이 저리 상처 받으니” 그 사람들은 나와 멀어지게 됬고 그들은 행복해. 나도 제발 멀어지고 싶어.


4:1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던 친정집. 태어난 딸에게 친척이 필요할까봐 굳이 보려고 했는데, 그게 애쓰는 마음이었구나.. 나는 또 나를 그렇게 괴롭히고 있었구나. ‘명절때 안가야지, 안 가야지’ 수도 없이 뇌의 회로를 돌리며 눈치보고 신경쓰는 생각들…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환자의 거울명상 1. 불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