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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Jul 19. 2024

브런치 25개월째  - 잉태된 글이 배양되어 분출되다.

브런치성장기록일지

본 매거진은 브런치를 시작하고부터 매달 한달이 되는 18일 글을 작성, 19일에 발행하는 '브런치성장일지'입니다. 오늘은 25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이번 한달은 정말 시소 한번 거하게 탔다.


우선

글을 쓰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더 속내를 비추자면 언제까지 써야 하나에 대한 희망고문, 계속 써내려갈 수 있을까에 대한 자기의심이 심해져서 '대가에게 배우는 글쓰기'(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쓰는 의미를 찾고 적으며 나 자신을 다지고 있으며


글로 먹고 살기로 결심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브런치글을 보고 내게 글쓰기를 배우러, 그리고 책을 출간하고자 노크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면서 독자들과 참으로 의미있는 대화를 많이 나눈 것 또한 이번달의 특징이랄 수 있다. 그 중 몇분은 정말 신이 내게 보내신 사신같기도 했다. 아! 그리고 지난 달 시작한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에 역시 매일 7시 발행을 지키고 있지만 겨우 1달된 그 곳은 아직도 너무나 미약한 상태다.


[엄마의 유산]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기 위해 매일 최소 5~6시간을 수정수정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글은 쓰는 것보다 수정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체감을 뼈속까지 느꼈지만 결국, 글수정은 '이성의 역사'로 진화되는 과정임을 깨닫고는 모든 세포가 시소꼭대기에서 하늘로 던져져 환호성을 치르는 에파피니도 느껴봤고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헨리데이빗소로우]의 550페이지에 달하는 번역을 끝내고 새로운 번역을 시작했던, 난생처음 번역에 도전, 일단 초고를 완성해 달이기도 했다.


이로써 브런치 시작 25개월째인 이번달에 처음으로 마침표를 찍어낸 달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브런치안에서만 매일 발행을 했는데 이를 밖으로 끄집어내어 출간을 위한 탈고를, 1번째 번역을 마쳤으니 말이다. 내겐 대단한 쾌거다. 브런치속에서 25개월간 잉태된 무언가가 제대로 배양되어 세상으로 분출된.... 그런 느낌...




글은 나를 진화시킨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글을 쓰지 않았을 때 나는 무엇을 했을까?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 글을 쓰지 않는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정말이지 난 모르겠다. 하루 10시간가량 글에 매달리고 있는 나인지라 이 10시간에서 '글쓰기'를 빼버리면 글쎄... 뭘 하고 있을까...


하루 1~2시간만이라도 글을 쓰자. 매일 발행하자며 시작했던 25개월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삶을 나는 살고 있다. 말 그대로 글이 쌓이면서 이성의 진화가 이뤄지는 느낌과 그것이 창조물인 글로 책으로 엮이는 과정은 응당하다 하겠지만 나의 계획에 없던 것들이어서 앞으로의 2년뒤에 내가 또 어디에 서게 될 지 나는 모른다. 알려하지도 않는다. 늘 말하듯이 탈고했으니 이제 '신성한 무관심'으로 나는 나의 창조물이 가는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나의 자세를 더 지켜낼 뿐이다. '어이쿠, 내가 네 책을 여기 이런 모습으로 세워두려 했는데 너 탈고했다고 방심하네, 흐트러졌네!' 하며 내게 올 기적과 운을 내가 상쇄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안해야 하니까.




25개월째.

매일 새벽 5시 발행은 이제 양치질하듯 습관이라 그리 어렵지 않은 경지(?)에 왔고

구독자는 급등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글을 읽어주시고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고

각 브런치북마다 글의 양이 지속적으로 쌓여 새로운 브런치북을 만들어 발표해야겠고

이제 내가 어떤 분야의 어떤 글을 써볼까? 하는 설레임도 새롭게 들어왔고

다음 출간을 오늘부터라도 시작해야겠고

다시 시작한 번역도 오늘부터 또 이어가야겠다.

그렇게... 묵묵히... 꾸준히... 계속....


이번 달 역시 나는 나를 쓰담쓰담해주련다.


[건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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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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