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멍 Aug 16. 2022

스스로의 리더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이 100 이라 하면,

해야 할 모든 일들과 하고 싶은 모든 일들에

골고루 그 역량들을 나누는 것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다만  그것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활용하고

과감히 포기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리저리 얽혀있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다.

끊임없이 부딪치고 충돌하는 내 안의 생각들과 목표들을 원만히 타협시켜 하나의 일관된, 그리고 보편적 삶의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목표를 갖고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비해가는 일,

지금 필요한 건 '나'라는 조직을 잘 이끌어 갈

스스로의 리더가 아닐까.

 ------

나이 50 넘어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옮겼다.

잘하고 싶은 욕심,

지금까지의 삶을 끌어준 동력이었지만

돌아본 순간 버겁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순간이 쉬웠던 적은 없다.

순간의 파도들이 모여 잔잔한 바다를 이루듯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이 또한 잔잔한 바다일 것이라는 믿음.

작가의 이전글 가을의 초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