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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Aug 16. 2022

놋그릇

차갑고 단단해져서

무엇하나 허하지 못하는 몸을

불 속으로 던진다.


좌절의 끝.

무너져 내리는 몸 앞에

한오라기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그 순간

난 다른 누군가를 포용할수 있는

더 단단한 놋그릇이 되었다.


조상에 올리는 예,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그 가운데서

오늘도 그저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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