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가 싫어 ♥

<I H♥TE RUNNIG>를 읽고서 나의 달리는 삶에 대해서

by JS

1년전부터 나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워낙 생각이 많고 집돌이에다가 가끔 동면기가 찾아오면 집안에 쳐박혀서 무작정 굴을 파고들어가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자 여러가지 운동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였다. 첫번째가 남들 다하고 있는 헬스였고, 두번째가 달리기였다. 달리기는 나에게 신세계를 가져다 주었다. "러너스 하이" , 달리기 애호가들이 달리기를 도저히 못 끊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은 가볍고도 경쾌한 행복감. 나는 10km를 처음으로 1시간동안 쉬지않고 달렸을때 '러너스 하이'를 느껴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러너들이 계속해서 달리는지.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생각이 비워지고 풍경과 내가 하나가되어 일체감을 느끼며 , 몸이 가벼워져서 중력도 없이 공기를 가로지르면서 내달리는 그 기분과 감상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제대로 전할 수 없을 만큼의 황홀경이었다.


그 날 이후로, 지긋지긋한 다이어트와의 전쟁으로 하나의 숙제가 되어버린 유산소운동인 달리기가 나에게는 취미가 되었다. 가방속에 언제나 달리기를 위한 운동화와 운동복을 챙겨다니기 시작했으며, 생각이 많아지거나 기분이 울적해지면 일단 무조건 어디서에든 런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런닝을 뛰러 나갔다. 주변 사람들은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하면서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고 나는 달리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열변을 토하면서 달리기를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나처럼 주기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만들지는못했다. 그래서 달리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한번 글로 작성해보고 싶었다 .


1. 생각이 많은 당신 , 달려라

달리기.jpg 생각의 폭탄들

나는 무진장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것이다. '생각을 그만하자'라는 다짐따위가 아무런 쓰잘데기 없다는 것을.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생각 좀 그만해라~!"라는 다그침도 오히려 생각을 더 풍부하게 자극하는 아주 좋은 원동력임을 말이다. 슬프게 이런 우리들에게 생각이 많은 병은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 생각에 웃퍼 할때쯤, 나는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는 정말로 단 10분내로 모든 생각을 날려준다. 그리고 그 순간만이 아니다. 기분좋게 10-20분 달리기를 한 날에는 정말로 머리가 가벼워졌고 하루종일 상쾌함과 가벼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니 항상 수많은 생각에 짓눌려 사는 당신이라면 한번 달려보자! . 그 어떤 해결책보다 당신의 머리를 가볍게 만들어줄것이다.


2. 무기력한 당신도 , 달려보자 !

무기력.jpg 씻기 싫다. 일어나기 싫다. 하기 싫다.

생각이 많은 병과 더불어서 우리를 지치게 하는 병이다. 무기력. 나는 천성이 극내향형 집돌이여서, 정말로 급박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예를 들어서 중간고사기간이라든지..) 언제나 무기력을 기본 디폴트로 달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침대와의 물아일체는 기본이요. 그저 침대속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꾸물꾸물 거리는것이 나의 휴일 일상이였다. 물론 그 모든 것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굳이 "변해야 한다." 라는 잔소리를 하지는 않겠지만, 다들 알고있을것이다. 우리라고 마냥 그런 삶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우리도 활동적으로 변해서 여러 매력적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가 해야할 업무와 공부들도 척척 마치는 갓생을 살아가는 현대인이고 싶다고. 그러면 달리기를 한번 시작해보자. 정말로 단 10분 - 20분 (하루 2-3km)를 달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당신의 모든 일상속에서 기분좋은 활력이 만들어지것이고. 그 넘쳐나는 활력에 움직이지 않고는 못배기게 될것이다.


3. 몸이 뻣뻣하고 무거운 당신도, 달려보자 .

뻣뻣.png 뻣뻣, 뻣뻣, 뻑뻑

현대인라면 무조건 달고살아가는 질병들, 거북목, 라운드 숄더, 척추측만증, 골반 전후방경사 등등..

나 역시 어딘가 삐뚤빼뚤 뻣뻣을 넘어서 뻑뻑하기까진 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현대인이였다. 단순히 머리를 가볍게 하려고, 활기를 얻으려고 달리기 시작한지 어엿 1년째, 갑자기 부모님이 나에게, "너 왜이리 몸이 반듯해졌니"라고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놀라서 전신 거울로 나의 모습을 살펴보니, 완벽하지는 않아도 심했던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가 펴지기 시작했고, 골반전반경사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나의 이 망가진 체형에 "될대로 되라지" 마인드로 살아왔기에 무엇이 나의 체형을 변화시켰나 곰곰히 생각해봤다. 달리기였다. 의식하지 않아도 달리는 동안 척추와 어깨를 바로 펴고 달렸고, 힘껏 다리를 땅으로 내뻗는 동안 햄스트링과 하체 전반의 유연성이 올라갔다. 그 모든것들이 나의 몸을 올곧게,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던것이다. 그러니 불균형한 체형때문에 고민이 많은 당신도 한번 달려보자. 올바른 자세로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멋진 체형을 얻게 될것이다.


물론 달리기에 언제나 장점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위의 제목처럼 1년차 러너가 된 나는 "나는 달리기가 싫어 ♥" 한다. 달리기가 너무나도 귀찮은 날들도 있고, 매번 반복되는 코스로 달리기를 하다보면 지겨울때도 있다. 더운 여름날에는 비처럼 쏟아지는 땀과의 전쟁을 치뤄야 하고, 추운 겨울날에는 온몽을 얼려버릴듯한 찬 바람과도 싸워야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달릴것이다. 달리기를 애증할만큼 달리기의 매력에 너무 푹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달리기가 싫어.jpg <나는 달리기가 싫어 ♥>

마지막으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달리기의 매력과 더불어서 달리기를 애증하는 저자의 웃픈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당신이 나처럼 달리기를 애증하는 러너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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