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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준 Nov 18. 2024

로마제국 쇠망사 54 : 중세의 기독교 갈등

바울파와 카타리파의 반란이 남긴 교훈

54장은 동로마 제국과 서방 세계에서 발생한 종교적 갈등과 그로 인한 변화를 다룬다. 바울파와 카타리파는 기존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권위에 도전하며, 중세 기독교 세계의 다양한 신학적 논쟁과 권력 갈등을 상징하는 사례들이다.


이 장은 가톨릭 교회가 겪은 내부 갈등과 외부 비판이 교회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진 과정을 조명한다.


The visible assemblies of the Paulicians, or Albigeois, were extirpated by fire and sword; and the bleeding remnant escaped by flight, concealment, or Catholic conformity.


바울파와 알비파의 가시적인 집회는 불과 칼로 제거되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도망치거나 숨어야 했으며, 일부는 가톨릭에 동화되었다.


이 문장은 중세 가톨릭 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종파를 무자비하게 탄압한 상황을 묘사한다. 이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겪었고, 일부는 가톨릭에 동화되거나 파괴되었다. 이 사건은 종교적 권력의 폭력적 측면을 보여준다.


The faith of the Paulicians and Cathari may be traced to the pure and simple doctrine of the primitive church.  


바울파와 카타리파의 신앙은 초대 교회의 순수하고 단순한 교리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문장은 바울파와 카타리파가 단순히 교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의 이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했음을 시사한다. 이들의 신념은 교회의 타락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으며, 당시의 사회적·종교적 질서에 도전했다.



바울파: 동로마 제국에서의 탄압


바울파는 7세기 아르메니아에서 시작된 종교적 운동으로, 초기 기독교의 순수한 교리를 따르고자 했다. 이들은 성상 숭배를 거부하고, 성경을 직접 해석하며, 기존 교회의 권위에 반발했다.


동로마 제국은 바울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잔혹하게 탄압했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신앙은 점차 지하로 숨어들었다.


카타리파: 서방에서의 종교적 저항


카타리파는 12세기 서유럽에서 나타난 종파로, 알비파라고도 불렸다. 이들은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권위주의를 비판하며, 경건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했다.


특히 프랑스 남부 알비 지역에서 강력했던 이 종파는 십자군의 공격과 종교재판을 통해 철저히 박해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신자가 학살당하거나 신념을 포기해야 했다.


가톨릭 교회의 내부 갈등과 쇠퇴


바울파와 카타리파와 같은 종파들의 등장은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가톨릭 교회는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잔혹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이러한 박해는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후일 종교개혁의 씨앗이 되었으며, 중세 가톨릭 교회의 쇠퇴를 가속화시켰다.


종교 탄압의 역사가 남긴 교훈


54장은 종교적 권력의 이면과 신념을 지키려는 인간의 투쟁을 보여준다. 바울파와 카타리파는 초기 기독교의 순수성을 되찾으려는 시도였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박해와 탄압을 감내했다.


이러한 역사는 종교적 권력이 폭력적 수단을 통해 자신을 유지하려 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 종교적 자유와 공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우리는 과거의 갈등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다양한 신념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으로 강한 사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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