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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준 Dec 23. 2024

로마 제국 쇠망사 59 : 살라딘과 예루살렘

십자군의 종말: 맘루크 왕조가 남긴 마지막 장

59장은 십자군 전쟁이 동로마 제국과 서방 세계에 끼친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 영향을 중심으로, 제1차 십자군부터 맘루크 왕조에 의한 십자군 국가 축출에 이르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장은 중세 유럽과 이슬람 세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된 세계 질서를 탐구하고 있다.


The enthusiasm of the first crusade is a natural and simple event, while hope was fresh, danger untried, and enterprise congenial to the spirit of the times.

제1차 십자군의 열정은 신선한 희망과 아직 겪어보지 않은 위험 속에서, 당시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이 문장은 초기 십자군 원정이 당시 사람들의 종교적 열망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을 반영한 사건임을 보여준다. 당시 유럽의 사회적·종교적 분위기와 십자군의 동기를 잘 요약하고 있다.


Saladin condescended to complain; rejoiced in the denial of justice, and at the head of fourscore thousand horse and foot invaded the Holy Land

 

살라딘은 항의했고, 정의의 부재를 기회로 삼아 8만 명의 기병과 보병을 이끌고 성지로 진격했다.

  

살라딘은 단순히 군사적 지도자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감각과 군사적 전략을 모두 겸비한 인물임을 강조한다. 그의 예루살렘 정복은 십자군 국가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제3차 십자군 원정의 원인이 되었다.


The powers of Egypt, Syria, and Arabia were now united by a hero, whom nature and fortune had armed against the Christians.


이집트, 시리아, 아라비아의 세력은 이제 기독교인에 맞서도록 자연과 운명이 무장시킨 영웅에 의해 통합되었다.


살라딘의 리더십은 이슬람 세계의 분열된 세력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연합을 형성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는 이슬람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동로마 제국과 십자군의 협력과 갈등


제1차 십자군 당시 동로마 황제 알렉시우스 1세는 십자군의 도움을 받아 튀르크 세력을 견제하려 했다. 동로마는 소아시아 일부 영토를 회복했지만, 십자군이 독립적인 라틴 국가를 건설하면서 동로마와 서유럽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는 십자군 원정 동안 동로마 제국이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살라딘과 예루살렘의 함락


1187년, 살라딘은 하틴 전투에서 십자군을 격파한 뒤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슬람의 통일을 이끈 살라딘의 리더십은 기독교 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이후 제3차 십자군 원정을 촉발했다. 살라딘은 종교적 관용과 군사적 전략으로 서구에서도 존경받았지만, 그의 성공은 십자군 국가들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맘루크 왕조와 십자군 국가의 최후


13세기 중반, 맘루크 왕조는 아크르를 점령하며 십자군 국가의 마지막 거점을 제거했다. 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맘루크 왕조는 이슬람 세계의 새로운 중심 세력이 되었고, 중세 성지 전쟁은 종지부를 찍었다. 십자군 전쟁의 종말은 유럽과 중동의 관계를 재정의하며, 새로운 교류와 충돌의 장을 열었다.


신념과 정치적 현실의 갈등


십자군 전쟁은 단순한 종교적 운동을 넘어 정치적, 군사적 야망이 결합된 복합적 사건이었다. 성지 탈환이라는 이상은 유럽을 결집시키는 강력한 동기였지만, 그 과정은 잔혹함과 정치적 계산으로 얼룩졌다.


현대에 이 사건은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목적이 결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과거의 갈등을 반추하며, 평화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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