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고 에세이로 소통하며 시로 공감한다
사랑이 전제된 것도 아닙니다.
마음 바탕에 후회와 미련이 깔려 있지도 않습니다.
연민을 동반한 것은 더욱 아닙니다.
그런데도 시간의 흐름에 끝내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의 물결을 타고 석각(石刻)처럼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지는 그리움이라는 그리움.
그리움이라는 언어 그 자체로서의 그리움.
순수한 그리움이란 이런 그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순수한 그리움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