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라는 감정에 집중해본다. 우리는 좋아하는게 많다고 해도 생각보다 '좋은 기분'은 일상에서 자주 느끼지는 못한다. 언젠가부터 내 하루의 목표는 '오늘도 즐겁게'가 아닌 '오늘은 무사히'가 된지 오래다. 나를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행위에 집중해보자는 의미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써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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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욕하면서 팟캐스트 듣기
따뜻하게 물 온도를 맞춘다. 편안하게 몸을 담근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몸을 씻어내는 목욕의 개념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근육과 마음을 안온하게 하는 순간을 즐긴다. 그리고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최애 팟캐스트를 머리맡에 틀어놓는다.
집에서 홀로 내가 원하는 물 온도를 맞춰놓고 몸을 담그면 그동안 긴장했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편안하다. 배영하는 것 마냥 몸에 힘을 풀고 천장을 보면서 귀까지 머리를 담그면 웅웅 울리는 팟캐스트 말소리마저 잠시 현실에서 벗어난 느낌도 든다.
목욕 후 바디로션을 바르면서 촉촉한 피부를 느끼는 것도 이 행위를 기분 좋게 만드는 순간이다. 나를 가꾸는 것에 흥미는 있지만 평소 에너지를 쓰는 것에는 항상 후순위이기 때문에 이렇게 주말에 목욕을 하는 행위는 나를 스스로 보살피는 느낌이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