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중에 갈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대학을 갈까? 서울대, 옥스퍼드, MIT, 스탠퍼드, 하버드. 모두 유명 대학이지만 하버드라는 대답이 가장 많을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이기 때문이다.
하버드에서는 150년 동안 글쓰기 교육에 매진했다. 리더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 졸업생 1,600명을 대상으로 지금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다. '사교성, 리더십, 창의력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90%가 글쓰기라 답했다. 그들은 글쓰기를 더 배우지 못한 걸 후회했다.
그게 뭐가 중요한데?. 어차피 하버드 갈 생각도 없어. 글쓰기 중요한 건 아는데 써먹을 일이 있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관심 없는 당신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게 글쓰기다. 회사원이라면 보고서, 메일, 기안서를 올린다. 글쓰기 없이 불가능하다. 일생에서는 더욱 밀접하다. 문자나 카카오톡을 한다. 이것 또한 글쓰기 없이 불가능하다. 메일이나 문자를 볼 때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느낀 적이 있지 않은가? 반대로 상대방을 그렇게 느끼게 한 적은 없는가? 글쓰기를 잘하면 의사소통이 편해진다. 의사소통이 편해지면 살아가는데 유리하다.
이래도 글쓰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 글을 쓰레기통에 처박히면 된다. 글쓰기에 관심 없지만 아직까지 붙잡혀 있다면 내 글쓰기에 설득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 명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있길 바란다) 논점은 글쓰기를 잘하면 삶에 있어 유리해지는 게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깨달아, 어제 반차를 내고 도서관에 갔다. 글쓰기 관련 책 7권을 빌렸다. 처음 읽은 책은 송숙희 저자의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다. 글쓰기에 대해 지식이 별로 없어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운 책을 읽고 싶어서였다. 이 글이 쓰이고 있는 이유다.
요즘 시간이 있을 때 내가 쓴 글들을 읽는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과거에는 더 개판이다. 특히 말이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유를 알았다. OREO를 몰랐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OREO 기법으로 글쓰기를 교육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MIT, 맥킨지, 도요타, 아마존, 구글에서도 OREO 기법을 강조한다. 그만큼 이 기법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해 본다.
OREO란 opinion (주장) - reason (이유) - example (예시) - opinion/offer (주장 강조 및 제안)이다. 말로 설명이 어려우니 예시를 들어보겠다.
주장 : 글쓰기는 사고력을 좋게 만든다.
이유 :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할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
예시 : 연구에 따르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뇌 활동이 촉진된다고 한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까지 좋게 만든다.
주장 강조 및 제안 : 글쓰기는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도구이다. 사고력이 좋아지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즉 의사 결정 능력이 좋아진다. 남들보다 의사결정 능력이 좋아지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책을 읽고 '이거 쉽네'라고 생각했는데 OREO를 적용해서 글을 완성하는데 10분 넘게 걸렸다. 이유와 예시를 쓰는 게 쉽지 않았다. 아직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고력이 부족하기에 의사결정 능력도 좋지 않다. 좋게 해석하면,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사고력과 의사결정력이 좋아질 것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학생이 되기엔 늦었지만 꾸준히 글쓰기를 해야겠다. 매일 10분 이상씩 글을 써보겠다. 매일 10분 이상 글쓰기. 당신도 함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