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동네에 갔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알고 싶거든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각양각색의 의자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라.
어떻게든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
집에서 가져왔든 폐기물에서 멀쩡해 보여 들고 왔든 저렇게 무거운 의자를 여기까지 가져와서 둘러앉았다는 것은 매우 능동적인 자세다. 사람들과 기어코 끼여 둘러앉아보겠다는 자세.
누군가 엄청난 달변가가 사시나 보다
이 동네 의자 개수가 심상치 않다.
ps. 그 장소가 바람길인 경우도 많다. 의자를 가져다 앉으시는 분들이 또 그 동네 바람 잘 통하는 자세는 수맥 찾는 도구마냥 기가 막히게 잘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