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워온 건 '영어'가 아니었다. '문화와 사람'이었다.
그동안 외국생활의 첫 단추인 홈스테이를 성공적으로 선택하는 노하우를 시작으로
Host였던 스페인 친구와 함께한 스페인 여행,
각종 어플을 이용해 취미 혹은 특기를 살려서 친구 만드는 법,
크고 작은 슈퍼마켓, 카페 혹은 도서관의 게시판에 손글씨 메모를 이용해서 현지인 친구 만드는 법, Charity shop에서 봉사 활동하며 사회에 적응하는 법,
현지 교회에 나가서 커뮤니티 활동하며 지역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teacher training course 학원의 '또 다른 학생'으로 등록하여 영어실력 높이기 등을 다뤄봤어요.
워홀, 유학, 외국살이의 목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서 집, 학교(학원) 선택부터 모든 것을 쉽게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부딪쳐 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외국살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문화를 배울지, 영어라는 언어를 배울지 선택해야 한다면?
다시 외국살이를 하더라도 제 목적은 언어보다는 '문화와 사람'입니다.
나와 다른 문화를 배우고, 나와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을 사귀는 게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단, 영국 사람을 많이 사귀면서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는 있었지만 영어 실력 자체는 쉽게 늘지 않았어요.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고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은 더더욱 늘지를 못합니다.
내 인생에 영어 쓸 일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며 20대에 영어 공부하지 않은 후회가 정말 커요. 영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나갔더라면, 외국생활이 10배는 더 즐겁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영국 워홀, 유학, 1년살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영어 공부는 출발 전에 한국에서 충분히 하시고 영국에선 사람과 문화를 많이 접하고 오시길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