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책
성별, 인종, 종교, 나이, 직업, 정치색 등등.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행간을 읽어 내려가는 행위만으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글은 출간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2. 기본적인 글의 꼴도 갖추지 못한 책
문장도 내용도 주제도 엉망인 데다 맞춤법도 수시로 틀린 책들은 제발 좀.
물론 작가뿐 아니라 담당 편집자랑 출판사의 문제도 있겠지만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말도 있지만... 초고를 그대로 인쇄까지 해버리면 어떡합니까아...
3. 나만의 책 4주 완성 어쩌고...
모든 글쓰기/책 출간 강좌가 쓰레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89.95% 정도는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인스타 광고로 내 책 쓰기의 꿈을 이뤄주겠다 8주인지 4주인지 완성 어쩌고 써있길래 클릭했더니 특별할인 99만 원인지 뭔지...
들어가 봤더니 등단 작가가 글을 첨삭해 주고(어느 문예지인진 모르겠지만), 유우명 디자이너가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해주고 어쩌고...
해당 출판사 아니 업체의 출간 도서를 쭉 봤더니 디자인들이...(말잇못), 판매지수가...(말잇못) 게다가 대부분 POD 출판으로 판매를 걸어놨더라고요? 할말하않...
최근 121212를 번갈아 맡아 작업하다 보니 정신이 좀 피폐해졌습니다.
최대한 둥글둥글하게 다듬고, 책의 꼴을 갖추게 하곤 있는데
아 이거 하나 다듬을 시간이면 훨씬 좋은 원고 서너 개는 마감할 수 있는데...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히히.
연휴 때 제주도도 다녀오고, 인천, 당진, 서산 등등 미친 듯이 다니면서 책도 좀 사놨는데.
평일 내내 요상한 글들에 시달리다 보니 읽기도 싫고 쓰기도 싫고 그냥 계속 밖으로만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퐁당퐁당 휴일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이겠죠. 흑흑.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또 이상한 글의 조회 수가 높아져 있네요...
제 글의 조회 수 top 3은 파주 맛집 1~2탄과 방콕 맛집 글이랍니다...
아아니 출판 관련 글을 10배는 더 썼는데 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