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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이슬 Apr 13. 2024

11. 어딜 가도 바다가 가득한 곳, 푸껫

2023 여름휴가 끄읏!


어쩌다 보니 이 시리즈를 꽤 방치해 놨는데...

뽀로로즈는 다섯 명 모두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 싸웠습니다! 그 사이 일본도 다녀오고 홍콩도 다녀오고, 곧 세부도 갈 계획이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현재 시점까지 따라오려면, 꽤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더라고요.

마감 못 한 편집자 주제에 이렇게 딴짓을 해봅니다...




푸껫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방콕에서 푸껫까진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김포-제주 정도의 노선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왕복 10만 원이 채 안 되고, 비행시간도 1시간 내외라 간단하게 오갈 수 있는데요.

이레째 방콕-푸껫으로 넘어가고, 열흘째에 푸껫-방콕으로 돌아와 바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짜봤습니다!

오가는 날 이틀을 빼면, 이틀 정도 통으로 놀 수 있는 일정이죠. 후후.

(혹시 짐이 많다면, 캐리어 등은 공항의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제일 설레는 비행기 타는 순간



푸껫 공항-예약한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 기념으로. 도착하자마자 치얼스!


날이 좀 흐린가? 싶더니 곧 해가 나더라고요.

숙소는 바닷가 바로 앞으로 잡았었답니다.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한잔, 일몰 때 창 한잔, 해가 지고 싱하 한잔... 응...?

해변가를 따라 포장마차들이 줄 지어 서있었는데, 닭꼬치가 10밧, 꽤 큰 닭다리들이 20밧였어요.

10밧은 350원 정도랍니다. 게다가 꽤 맛있었어요...!



애주가들은 포장마차 이런 거 또 못 참거든요...

잔뜩 사다가 숙소에서 편하게 마시고 뻗었습니다. 후후.

방콕 도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맛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강추!




다음 날 일정은 All day, 낚시였습니다.

아침 점심까지 해결해 주는, 낚시 패키지랄까요.

2층짜리 배를 타고 열 명 정도 함께 이용했는데, 트롤링 낚시라는 게 생각보다 할 게 없어서

평소 낚시를 좋아했거나, 배 타는 걸 좋아하시는 게 아니라면 비추합니다.

하루 종일 배 타고 돌아다니는 거라 생각보다 지루하거든요.

물론 전 바다에서 하는 거라면 모두 극호!랍니다.



정말 절경이네요! 정말 장관이고요! 정말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이날 트롤링 낚시는 실패했고, 줄낚시로 몇 마리 잡았습니다.

조과와는 별개로 간단한 조식, 생참치회와 치킨, 똠얌꿍이 포함된 중식(feat. 맥주와 음료)이 제공되었습니다.

중간에 멈춰서 한 시간 정도 스노클링 시간도 있었고요. 바다 위에서 원 없이 놀 수 있었습니다.



배틀필드 푸껫


빠통비치도 간단하게 들러보았는데, 커플 여행이거나 가족 여행이라면 왕비추입니다.

동서남북 어딜 봐도 시선 둘 데가 없습니다...

아무튼. 근처에 배그 실사판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데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요.

실시간으로 점수 반영도 되고,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엄청 재밌었습니다!

정신없이 뛰고 나니 모두들 땀범벅...


기억나는 푸껫 썰은 이 정도인 것 같아요.


벌써 네 번째? 방문이었는데, 갈 때마다 즐거운 방콕.

원래 다음 달에 재방문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조금 어그러져서 취소 수수료까지 물어가며 취소했답니다. 흑흑. 5월 방콕 일정은 취소, 대신 6월에 세부로 갑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뽀로로즈의 방콕&푸껫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ps1. 태국은 대마가 합법이라, 여기저기서 대마 취급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초록잎이 그려져 있다면, 돔황치세요!



ps2. 푸껫에서 발견한 1오토바이 4인 탑승... 우리나라 1전동킥보드 2인 탑승은 쨉도 안... 게다가 맨 앞에 아이는 자고 있...







-to be continued





※뽀로로즈 멤버 소개

대장: ENFP. '넓고 얕은 찍먹'이라는 좌우명으로 한라산 등반, 낚시, 해루질, 볼링, 탁구, 포켓볼, 골프, 뮤지컬, 콘서트 심지어 해외여행까지도 가장 앞장서서 리드하는 만악의 근원. 알코올이 들어가면 미친 E와 F로 진화하므로 요주의. 자주 하는 말은 '득근득근!',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어...' 그리고 '막내는 지치면 안 돼!'


개장: INFJ. 길드장이었으므로 '대장'이라는 호칭으로 자주 불리곤 했는데, 술 먹은 다음 날 '내가 또 술 마시면 진짜 개다!'라는 말을 하고선 하루 이틀 뒤에 술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 '개'+'대장'='개장'이라는 호칭으로 바뀌게 된 비운의 인물. 일요일엔 충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뽀로로즈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아서 매번 슬퍼함. 뽀로로 모임의 영향으로 최근엔 E와 I가 번갈아 나오는 중.


렴치: ISTP. 뽀로로즈 모임의 공식 운전기사. 대장이 짠 계획을 렴치가 완성하므로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2라 할 수 있음(주로 뽀로로들을 집 앞에서 태워다, 일정이 끝나면 집 앞까지 내려줌). 공식 별명인 '렴치'는 '파렴치한'의 줄임말로, 사회통념상 비춰보았을 때 지나치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가와 교제한 적이 있어 붙여짐.


병약이(E): ENFJ. MBTI 검사상 E 성향 99%가 나온 확신의 외향인.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 연약한 체격과 병약한 체력을 타고나 본의 아니게 뽀로로즈 모임에 불참하곤 하는 비의 인물. 앓아눕느라 모임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재밌어 보이는 사진이 단톡방에 끝없이 올라올 경우, 침상에서 남몰래 눈물을 닦아내곤 함.


막내: ISTP. 모임의 유일한 20대이자, 뽀로로즈 공식 막내. 렴치를 제외한 모두에게 배려와 귀여움을 받고 있지만 한참 연하만을 편애하는 렴치에게 막내는 그저 노인네일 뿐. 20대 다운 강인한 체력으로 대장의 넓고 얕은 찍먹을 가장 먼저 지지하는 만악의 근원 3. 대장과 함께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유이한 득근파 중 하나.




※ 본 매거진은 연재 전 뽀로로즈 모두에게 연재 동의를 얻었으나, 개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의 각색을 거쳤음을 알려드립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 앞으로 서술할 모든 일들은 100% 실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혹 다섯 중 한 명이라도 알아보신 지인께서는 부디 못 본 척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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