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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K Dec 03. 2023

낭만실조<浪漫失調>

'無'




만일 우리가 어느 세계에서 어떤 시대에서

태어났든 상관없다.


우리는 ‘낭만’이 없어진 현 시대에서 살고 있는 것 뿐이다.


당신은 낭만은 무엇인가?


우리는 발전한 시대만큼이나

매우 편리한 삶을 지내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편리함에 대해서

만족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이러한 편리함애 대해서

아직도 모자르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편안하고 안전한 삶 속에 안주하며

하고 싶은 것은 다할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 속에 살아서

낭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들로 인하여 낭만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그거는 그거대로 일리있는 말일 것이다.


각자가 낭만을 해석한다는 것이 다르다는 소리이다.


사전적으로는 낭만이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를 말한다.


우리의 현재의 낭만은 고독하지 않다.


늘 고독 속에서 살고 있는 누군가를 따라하며

모방할 뿐이다.


우리는 어쩌면 세상이 발전하게 된 그 이후에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바로 낭만실조.


낭만조차도

순위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 대한민국 사람인 우리는

누군가의 낭만이 더 낭만적인지를 다루고 있다.


답이 없는 책 속에 문제를 해석하라면서

은근슬쩍 답지 부록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낭만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낭만이다.


비오는 날 카페에서 다리를 꼬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고 있는 사람.


혼자 국토대장정을 하며

필름카메라를 들고서 낡은 캡모자를 거꾸로 쓰고

조리개를 돌리며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


어두운 밤 집에서 스탠드 불빛만을 의지하며

혼자 둥그런 테이블 위에 위스키와 치즈를 곁들여

 먹으며 몽상하기에 잠긴 사람...


늘 현재까지 나는 생각하고 있다.

이런 고상하고 얌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쓸 줄 아는 것이 낭만이라고...


나의 고집일 수도 있다.

나의 억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낭만이라는 것에게 어울리는

나의 추억을 선물하였다.



낭만이라는 것에 집착할 이유가 있나?


낭만과 추억은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추억을 함으로써 감정을 만들고,

그런 추억 앞에 '잊을 수 없는' 이라고 주어가 붙는 것은

낭만의 힘이 가미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늘 원하며,

행복하지 않을 때면은 추억하기 나름이다.


그런 행복한 추억이 있는 것이야말로

불안과 걱정이 맴도는 나에게 안식을 주니까.


그런 잊지 않을 추억을 만드려면

우리는 스스로 혼자


'태풍을 염두하며 계획하고

오감으로 느낀 것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대지를 힘껏 걸으면서'


그런 낭만의 위대함을 내면적으로 온전하게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누군가에게 행복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삭막해진 요즘 세상에 자신도 거기에 맞춰가며 살지마라.

타인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너무 SNS에 자신의 시간을 맡기지 마라.

당신은 SNS에게 갚을 수 없는 시간을 대출할 뿐이다.


그렇게해서 혼자 여행할 수 있게 된다면,

누군가의 낭만이 되어주고

자신에게 추억을 선물해라.


낭만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어느순간 나의 공간에 예고없이 들어온

타인의 향기가 준비물이 되어준다.


당신의 작품의 방향성은 무궁무진하다.



꽃이 될 수 있고

새가 될 수 있으며

바다가 될 수 있다.


아니...어쩌면 다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낭만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간에게 진정한 숙제란

누구에게,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을

풀이하는 것 같다.


사랑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너무 남을 위해서 희생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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