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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으로의초대 Nov 09. 2023

I am 블프에요

여기저기서 블랙프라이데이라며 세일을 하는 품목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내가 살 것을 살 때는 처음에는 엄청 신중하게 고르다가 일단 품목에 정착이 되면 정말 특별한 이유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기지 않는 이상 잘 안 바꾼다. 그래서 내 화장품들은 몇 년째 잘 안 바뀌고 있다. 내가 그중에서도 헤프게 쓰는 아이템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호호바오일'이다. 처음에는 핑크원더 호호바오일을 추천받아 구입했는데 너무 좋아서 정착했었다. 그런데 핑크원더 호호바오일은 세일 때 사면 정가보다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아이허브에서 파는 비정제 호호바오일에 비해 너무 비싸다. (물론 품질은 그에 비해 핑크원더의 제품이 훨씬 좋긴 하지만.) 그래서 그냥 어느 순간부터 아이허브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나우푸드의 호호바오일을 사서 찹찹! 아주 헤프게 바르고 있다. 얼마나 헤프냐면 118ml 한 통을 3주 정도 만에 비우기도 한다. (명심하라. 이건 오일이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우리 딸과 함께 바르기 때문에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좀 소홀해졌지만 한 때 1일 1팩에 집착하던 시절도 있었다. 1일 1팩을 하면 일단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 때문에 중요한 촬영이 있거나 할 때는 아주 효과적이다. 그중에서도 예전 화장품 평점 어플인 화해에서 좋은 평점을 받아서 유명해진 '다자연 어성초 팩'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제품 역시 늘 집에 쟁여놓고 쓰는 아이템인데 이번에 공식 사이트에서 30매 한 세트를 구매했다.



이처럼 한 번 좋다고 생각해서 정착한 제품을 웬만큼 바꾸지 않는 나인데, (오히려 내가 제품을 바꾸는 일보다 제품 자체가 품절되어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가끔 새로운 아이템을 시도해보고 싶을 때가 있긴 하다. 주로 색조화장품이 그러한데, 그럴 때 나는 시코르에 가서 산다. 지난주에 큰 맘을 먹고 시코르 홍대점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했는데, 마침 시코르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하고 있어서 나름 저렴한 가격에 향수, 색조화장품 등을 사서 올 수 있었다.



예전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최저가를 찾아서 사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했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들이 있고, 그래서 내게 필요한 제품들을 확인하기 오히려 어려웠으며 제품을 실제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어렵다. 특히 색조화장품은 조명이나 사진에 따라서 너무 색이 달라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보면 헷갈린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특히 색조를 비롯해 새로운 화장품을 시도할 때는 일단 오프라인 매장에서 조금 더 주고 사더라도 사게 되는 것 같다.


이외에도 각종 종합몰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 제품이 어떻냐', '이 제품을 추천한다'는 주변의 정보가 넘치는 시기다. 하지만 요즘 경제 상황이 하 수상하므로 어느 정도는 절제 있는 소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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