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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 Jun 24. 2024

울 엄마 신여사님,,

수식어가 남다른 울 엄마

울 엄마를 소개합니다

87세 신여사님

예쁘장한 얼굴 자그마한 키

고운 말씨 솜씨도 마음씨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어머니

적어도 내겐 그렇다

수식어가 너무 많은 울 엄마


종손 맏며느리

시할머니에 시누이, 시동생가족까지

대가족 살림을 , 오랜 시간 했음 해도

힘들다 내색 않으시고,,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깥일은 일 데로

봉사에 진심인 엄마는 노숙자 무료급식

호스피스 병동 간호로,,

모르는 이웃에 김장 도시락 봉사

손꼽을 수 없이,, 글로 나열하기 힘들다


결혼 후 쭈욱 아파트에 거주하다 몇 해전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 온 딸이 기특하다며

이젠 장독까지 두고 가신다

김장철엔 김치

봄엔 장 담글 태세로

간장 된장 고추장

엄마 일하실 때 입으실 몸빼바지까지

두고 가신다,,


엄마,, 당신은 그리 즐거울 듯 하지만

난 마음이 아프다

딸이 시골로 전원주택을 지으면

쉬다가 며칠 계실 생각은커녕,.

무언가 도움 주실 생각만 하시니,,

난 어른이 되어도 엄마에겐

그저 어릴 적 딸내미인가 보다


딸이 너무 어설픈 딸이라 그럴까,,

부지런함은 ,, 말로 못해

엄마의 요리솜씨를 따라간 듯 하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엄마의 반을 넘지 못한다 바뀌지 않는 

게. 으. 름


이곳이 엄마의 놀이터 아니냐

이리 좋을 수 없네

아파트에서 할 수 없는 일 아니냐

너무 신나고

텃밭도 만들자 ,,


된장 간장 고추장 김장

그리고,, 장아찌까지 담가주시는 울 엄마

엄마의 무한사랑

언제까지 받을 것인가,,

나이 들어가시는 모습에 슬퍼지다가

부지런히 바삐 음식 만드시는  단아한 모습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


고마움이 쌓인다

손을 잡고 어떻게 이리 마음이

몰랑 몰랑거릴까,,

오랜 시간만에 소낙비가 내린다

엄마의 정원이 될 듯 한 이곳

여기는 시골이다

난 주변사람들의 우려 속에서

전원생활을 잘 해내고 있다


이미 이곳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시골의 향기는 버거운 삶에

위로의 매개체가 되어가는 중,,


나 이곳에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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