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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 Jun 18. 2024

세상이 나를 위로하는 하루

말랑말랑 해지는 것도 좋아,,

오늘은 6월 17일

내일은 18

오늘은 현관문에 벨을 누르고,, 누군가

손님이 올 것 같다

손님대신 택배가 하나 놓였다

연중 2번 정도 보내오는 친한 동생의 책 선물이다

내가 정말 행복하고 싶어지는 하루,,

나이가 들어가도 가끔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하나 늘어간다

살아가는 일이,, 내가 꿈꾸는 삶에 우리 가족,,

나 또한 어김없이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내가 좋다,,


몇 해 전

지하주차장 냉장고를 두었다

그곳에 음료를 채우기 시작했다

여름엔 박카스, 음료수 겨울엔 초콜릿

어르신들께서 주시는 신선한 채소 야채가

봄, 여름, 가을 쌓여간다

우리 부부 직장 출근 후,,

넣어 두시고 때론 계단옆에 두고 가신다

어르신 야채만 두고 가시지 말고

냉장고 식혜랑 음료수 꼭 챙겨드세요~!

어르신 냉장고에 음료수 꼭 드시고 가실게요,,

순수한 어르신들,, 첨엔 뭐 이런 걸,,

야채를 냉장고에 넣어 두시고

한 캔씩 드시기 시작하신다,,

흐뭇하다

친구들이 방문해서

냉장고를 왜 밖에 두었니~?

누가 꺼내 먹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누가 꺼내 먹으라고 놓아둔 거야,,ㅎ


친구가 멋쩍게 고개를 내저었지만

그 답은 말하지 않았다,,

센스 있는 친구라 이해했을 듯해서,,

참 소소한 일상이 반갑다

긍정이라서 일까 해맑은 걸까,,

모지리일까,,


뭐 어쨌든 내 인생이니까,,



이 삶이 지금보다 더 말랑말랑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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