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지 않는 의식을 보내주자
월요일이면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마무리라는 걸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 겪은 스트레스와 압박이 잡념으로 돌아와 기어코 잠들기 직전까지 날 괴롭힌다. 심지어 이번주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출근해야 하는 주간. 그래서 더욱 힘이 나지 않고 괜스레 ‘오늘의 운세’ 따위나 검색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 나에겐 어렵고, 나에게 쉬운 일이 누군가에겐 어려운 게 사회생활이라고 하지만 유난히 날이 선 채로 나의 단점과 아쉬운 부분이 마음을 후벼파는 날이었다. 비교하지 말고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는 날은 손에 꼽는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느낀다. 지독하게 머릿속의 잡념 스위치를 통제하지 못하는 나에겐 약간의 체력소모가 필요하다. 치과에 돈을 쏟아부어 강제로 긴축경제를 선언한 나에게 고가의 운동들이 손을 흔드는 기분이다. 어쩌면 소비와 소모 그 어디쯤을 유영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하지만 과연 그들 중 누가 나의 안녕을 바랄까. 반대로 나는 그들 중 누구의 안녕을 바랐는가. 월요일을 이겨낸 직장인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