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나 비정한 군인)
한 팔이 다른 팔보다 현저히 길었다
전투의 소음 속에서, 한 지휘관이 전장에서 적군과의 격렬한 육박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선두에서 위험을 떠맡는다.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그는 이기는 상황을 떠 올린다. 전형적인 전투의 긴장감은 친구들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이 전투가 끝나면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해야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전투가 끝나면 파티는 잊어버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의 꿈은 처참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적군이 던진 폭발물이 그의 팔을 폭풍처럼 날아가게 했고,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정지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충격 속에서 의식을 잃기 전, 자신이 적군과의 직접적인 격돌을 마주하게 된다. 기적적으로 그는 적을 물리치지만, 자신이 한 팔을 잃은 공포가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다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그와 대결한 적군을 바라보았다. 그는 죽어 있었다. 그러나 죽은 자의 억센 팔은 아직 붙어있었다.
후송된 후 야전군 병원에서 그는 전쟁 중 특별한 의사에게 최악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그의 주장대로 적군의 떨어져 나간 팔을 붙여 달라는 요구는 한참을 망설이게 했다.
전시에 군 야전병원의 군의관 의사는 부상병의 왕이 된다. 거의 생사 여탈권을 가진 존재가 된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부상병의 팔과 다리를 자르거나 아주 특별한 시술도 할 권한이 있다. 심지어 의식을 잃은 부상병에게 물어볼 이유도 없다. 본인이나 가족의 수술 전 동의는 전시에 무시되고 나중에도 결코 의사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지휘관은 현장에서 가져온 적군의 팔을 기어이 붙여달라고 요청도 하고 협박을 하기까지 했다. 없어진 팔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절박감이었다. “팔이 없는 군인은 절대로 군인일 수 없지…”라는 강박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정신이 확고해지면서 그는 '또 다른 나'를 통해 부활하기 위한 절박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는 두 가지 면에서 특별했다. 하나는 용감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의 대명사이다. 사관학교에서 전투훈련을 할 때도 항상 일등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 전투에 돌입해서도 생과 죽음을 가르는 상황에서도 아주 큰 승리를 가져오는 믿을만한 지휘관이었다. 많은 훈장을 받았다. 그런 전투 성공은 그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장군이 될 터이고 탄탄한 대로가 있다고 본인 스스로도 믿게 되었다. 그의 롤 모델은 영원한 나폴레옹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이것을 밝히지는 않았다.
비정함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모든 그의 부하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그의 명령은 비정함의 최고봉일 때가 많다. 만일 그가 내리는 비정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그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했다. 냉혹한 처벌이 주어지고, 전투시라면 분명 즉결처분도 가능하리라 그의 부하들은 그리 인식을 했다.
수술실에서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의 조직을 이식했을 때 받아들이는 수도 있고, 때로는 다른 부분이 이식하면 수령인의 면역계에 거부 반응이 오는 수도 있다. 외과의사는 그런 사전 타당성 준비를 할 시간도 누구와 상의를 할 사람도 없었다. 되고 안되고는 오로지 운에 맡겨야 한다.
그는 적군의 팔 접합을 통해 군인으로서 적합 판정의 경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환자들로 가득 찬 병원의 긴급함 속에서도 그의 간절함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나는 다시 전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결단이 지휘관의 마음속에 깊이 박힌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운명이 그를 다시 부른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현저하게 길어진 왼팔은 모든 것을 이상하게 만들어 놓았다. 군 지휘부는 그를 다시 군대에 남는 것을 허용했다. 군복은 자연스럽게 새로 맞춰야 했고, 부하들 사이에선 그의 팔에 대한 농담과 함께 불안한 조롱이 나돌았다. “그냥 크고 대단한 팔을 가진 대장님이시네요!”라는 비아냥에서, 그가 느끼는 압박감은 점점 심해졌다. 부하들은 이제 그를 힘을 잃은 삼손으로 보기 시작하는 흐름이 있었다.
주인공은 팔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죽음을 넘어서는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그는 매일 아침 병원에서 제공하는 기본 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는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손가락의 기능은 여전히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적을 일으키기 위한 기회를 잡으려 마음속에 결심을 하게 된다.
수술 후 남은 시간, 그는 스스로 연구와 실험을 시작했다. 먼저 실을 양쪽에 치고 그것으로 손가락의 힘을 기르는 훈련을 하기로 했다. 또 일렬로 작은 볼펜을 세워서 손가락으로 꼭지를 눌러보았다. 각 손가락마다 다른 힘으로 눌러보며, 어느 부위가 가장 약한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손가락이 제대로 기능하기 시작하자, 그는 다른 손가락으로 임무를 교대해 나가며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상상력을 발휘했다.
손가락의 자율 신경 회복운동을 눈뜨고 잠잘 때까지 수백 회 또는 수천 회를 계속했다. 손가락 오물이고 펴기, 빨래집게를 이용한 힘을 쓰는 운동, 마디 관절 운동 등 거의 모든 훈련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했다.
"이 손가락이 진짜 나의 무기가 되리라"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그는 날이 흐려질 때마다 손가락의 통증을 무시하고 노력했다. 손가락이 아픈 것은 상관없이 계속해서 힘을 길렀고, 그렇게 눈앞의 한 끈에 집중하게 된다. 수주일 후, 그는 자신이 단순한 실을 압축하고 다시 풀어주는 데 성공했다.
손이 조금씩 힘을 기르자, 그는 기타를 잡게 된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음악을 잊고 있었던 그였다. 기타의 줄을 당기며 손가락을 조화롭게 움직여보았다. 천천히 코드를 집는 훈련은 처음엔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혼자서 그것을 스스로 해 보기로 다짐했다. 그 소리는 예전의 기억을 상기시켰고, 매일 밤 그의 재활이 아닌 음악으로의 여정이 빛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매일의 재활 훈련을 통해 중간 수준의 기타리스트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 정신적 승리는 전투로 복귀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처음에는 비아냥하던 그의 부하와 동료들은 이제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그의 노력을 보며 영감을 받아 희망을 품었다. 오직 긴 팔을 가진 군인으로서의 그의 카리스마가 부대 전체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팔이 긴 군인의 인간적인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는 여전히 부하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아 있었고, 그스런 비정한 성향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마음을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투로 돌아가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어려움을 깊게 겪게 될 것이었다.
전투의 소음 속에서 그는 다시 전장으로 나아갔다. 그의 카리스마와 능력은 단연 높았지만, 부하들 사이에 회의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적군과의 전투 중 한 동료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자 그는 그를 무자비하게 처벌했다. 그런 그의 모습 속에서 부하들은 두려움과 혼란을 느낀다. “그는 잘린 팔로도 우리를 지배할 수 있는 괴물인가?”라는 두려움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의 친구이자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군인 또한 존재했다. 그 친구는 부하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다가가는 따뜻한 지도자였다. 친구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고, 그의 성격은 팀의 응집력을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결국 팔을 잃고 서지만 회복된 그는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며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한 끊임없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손의 기능과 함께, 인간적인 감정의 회복을 통해 참된 군인으로서의 삶을 채워가고자 했다. 그를 두려워하는 부하들과의 관계는 우정을 통해 변화될 수 있을까? 과연 그는 전쟁의 잔혹함을 뛰어넘어 참다운 인간으로서의 대면을 이뤄낼 수 있을까?
PS. 이 야기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꿈이 만든 이야기다. 자다가 영화 같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꿈의 내용을 스마트 폰에 기록을 하여 남은 이야기다. 문제는 이야기의 구성을 소설처럼 꾸미는 재주가 빈약해서 탈이다.
(to be continued, perh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