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각 지방마다 기후가 확연히 달라 독자적인 식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나고야는 다른 지방에서 보기 어려운 스타일의 음식이 많다. 오늘은 나고야의 개성 있는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된장으로 유명한 나고야. 다른 지방과 달리 심심한 흰색 된장이 아닌 시큼한 붉은 된장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카미소라고 불리는 나고야의 이 전통 식재료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데, 그중 된장돈까스가 나고야의 3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야바톤은 1947년에 개점한 유서 깊은 가게다. 야바톤 본점은 건물 전체가 가게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나고야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게는 오스 상점가 근처에 있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소카츠를 주문하면 점원이 직접 돈까스 위에 된장소스를 뿌려준다. 그 위에 육향의 풍미를 더해주는 다진 파와 시큼한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된장소스를 올린다.
돈까스 밑에 깔린 양배추를 철판에 볶아 먹으면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짭짤한 맛이 일품이니 꼭 방문해 보자.
- 이용시간 : 매일 11:00-22:00
- 주소 : 일본 〒450-0002 Aichi, Nagoya, Nakamura Ward, Meieki, 1 Chome−2−1 名鉄百貨店本館 9階
- 예약문의 : (구글맵 바로가기)
나고야의 명물인 테바사키. '환상의 후추’라는 뜻으로, 특제 후추를 뿌린 닭날개 튀김이다.
1981년에 개점하여 현재는 일본 전역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인 혼텐점은 오아시스21과 가깝다.
테바사키는 1인분에 닭 날개 다섯 개가 나온다. 눈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흑후추 특유의 깊은향과 고소한 튀김의 냄새가 잘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그냥 먹기에는 다소 자극적이기 때문에 보통은 맥주와 함께 먹는다.
일본의 이자카야는 오토시라는 자릿세가 있는데, 이곳은 없는 대신 1인당 1음료 주문이 필수다. 가게가 협소하고 웨이팅이 필수지만, 구글맵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나의 팁.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밤에 맥주가 생각난다면 세카이노 야마짱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
- 이용시간 : 16:00-23:15 (토요일은 24:15까지 영업)
- 주소 : 일본 〒460-0008 Aichi, Nagoya, Naka Ward, Sakae, 4 Chome−9−6 世界の山ちゃん本店
니기리노토쿠베는 오아시스21 지하에 위치한 회전초밥 맛집이다. 접근성이 좋아 오아시스21에서 쇼핑을 하고 방문하기 좋다. 웨이팅은 필수지만 키오스크에서 대기표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금방이다.
바 형태의 테이블에 앉으면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앉아서 음식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회전초밥의 가장 큰 메리트.
자리마다 따뜻한 차가 나오는 식수대가 있으니 차로 입을 헹구고 식사를 시작하자.
바로 회를 떠서 만든 싱싱한 초밥을 맛볼 수 있다. 접시마다 가격이 정해져 있으며 먹고 싶은 초밥이.있다면 별도로 주문이 가능하다. 화려한 무늬가 많을 수록 가격이 비싸지니 참고할 것.
- 이용시간 : 매일 10:45-22:00
- 주소 : 1 Chome-11-1 Higashisakura, Higashi Ward, Aichi 461-0005 일본
히츠마부시(장어덮밥)의 발상지인 나고야. 마루야 혼텐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히츠마부시 맛집 중 하나다.
히츠마부시는 둥근 솥에 바싹 구운 장어를 올려주고 여러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게 특징이다. 네모난 도시락통에 나오는 장어덮밥은 관동식으로, 살짝 구운 다음 쪄서 소스를 바르는 방식이다.
나고야식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특이한데, 덮밥을 4등분하여 네 번을 모두 다르게 먹는다.
첫 번째는 밥과 장어를 먹으며 본연의 맛을 즐기고, 두 번째는 같이 나오는 쪽파, 김, 와사비 등과 함께 섞어서 먹고, 세 번째는 육수를 붓고 김가루를 뿌리고 오차즈케로 먹고, 네 번째는 가장 맛있었던 방식으로 먹으면 된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21:30
- 주소 : 일본 〒479-0881 Aichi, Tokoname, Centrair, 1 Chome−1
이제는 일본 전역에서 유명한 커피 체인점인 코메다 커피는 1968년 나고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오래된 카페 체인점답게 가게의 역사를 지키고 있으며, 킷사텐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젊은 여행객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나고야의 카페 문화를 살펴보면 카페마다 모닝 세트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전에 커피를 주문하면 간단한 토스트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코메다 커피 역시 ‘모닝구’라고 불리는 세트를 11시 이전까지 판매한다. 음료를 시키면 식빵 한 조각과 사이드(삶은 계란, 계란 샐러드, 팥 중 선택)를 100엔에 즐길 수 있다.
코메다 커피의 오구라 토스트는 잘 구운 식빵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삶은 단팥을 올려 먹는 음식이다.
한국 카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앙버터와 비슷하다. 단팥 대신 사과잼이 제공되기도 한다. 팥을 싫어한다면 주문할 때 생크림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 이용시간 : 월~토 07:00-23:00 (일요일은 19시까지 영업)
- 주소 : 일본 〒461-0005 Aichi, Nagoya, Higashi Ward, Higashisakura, 2 Chome−15−20 光ビル 1F
어떤 도시에 방문하든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일본. 무엇보다 입이 즐거운 여행을 원한다면 나고야로 떠나보자. 먹다가 끝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