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비엔나) 필하모닉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불립니다. 이번에
조성진과 미도리가 같이 연주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미도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연주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안 좋아하는 분도 있으실 수 있겠지만어렸을 때 미도리가 연주한 파가니니 카프리츠를 들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깨끗하게 연주할까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가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 , 컬럼비아 대학에서 생물학을 복수전공한다 들어서 너무 멋있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미도리에 대한 몇 가지 일화를 들은 게 있어서 소개하려 합니다. 어느 분이 두꺼운 책을 여러 권 들고 도서관에 가셨는데 두꺼운 안경을 쓴 여학생이 얇은 악보와 바이올린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나가려고보니 그 한 두장인지 얇은 악보를 보는 여학생이 뚫어져라 악보를 계속 보고 있었다 합니다. 그 학생은 미도리였습니다. 집중력이 무척 뛰어난 거 같았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실내악을 하거나 오케스트라를 할 때 성적이 좋거나 잘 하는 사람이 앞에 앉습니다. 그런데 미도리는 4중주를 할 때 제자가 1st 에 앉도록 하고 그녀가 2nd 바이올린(제2주자)를 연주했는데음악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같이 유명한 오케스트라에서도 뒤쪽에서 따라 연주하는게 힘들어서 일부러 뒤쪽에 잘 하는 연주자들을 앉힌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1992년부터 소외계층 친구들에게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미도리와 친구들'을 운영하는 그녀..
그녀의 부모님은 일찍 이혼을 하셨고 어머니는 한국인과 재혼을 하셔서 남동생도 바이올린을 잘 하고 하버드에 재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동생에게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들었는데 그녀의 삶을 다 알지는 못 하지만 쉽지 않은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온 그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네소피 무터처럼 직접 연주를 듣고 싶은 연주자들중 한 명입니다. 음악회에 가고싶은데
표값이 좀 부담이 되어 직접 공연을 들으러 가는 것은 조금 고민해보려합니다.
그녀가 이번에 연주하는 곡은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입니다. 이 곡은 시적인 분위기로 시작하고 많은 기교를 요구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프로코피에프가 페테르그라드 음악원 교수 파울 호찬스키의 도움을 받다 조국을 떠나 망명을 한 1923년에 파리에서 초연이 되었습니다.
고전적 교향곡1번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이 곡은 고전적 양식에 의해 작곡되었고 바이올린의 다양한 기교를 볼 수 있고 선율이 아름답습니다.